안산시 단원구 선감어촌체험마을은 주변 수변 경관이 뛰어난 곳으로 주변 갯벌을 보유한 어느 서해 연안보다도 발전 가능성이 높고 우수한 해양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경기도 골드코스트 계획의 중심지역에 위치한 마을이다. 선감어촌체험마을의 '마을안길' 조성사업은 주민들의 인식 증진 및 갯벌과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쾌적한 어촌체험마을을 조성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이다.

건물 색 개선·벽화 그리기·정자 만들기…
창작센터 입주작가 20여명 두달간 진행
작은 공동체 공간바꾸기에 주민도 참여
주변 해양생태·지역민 일상 반영해 작업



이 프로젝트는 농어촌 건축디자인 시범사업(DIO-건축디자인)의 일환으로 안성시 미리내마을, 광주시 서하리마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선감체험마을이 공모에 선정되어 추진되는 사업이다. 현재 경기도와 안산시의 지원 아래 경기창작센터 이윤기 작가가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20여명의 입주작가 그리고 스태프들과 함께 2012년 10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경기창작센터 작가들과 지역 주민이 상호 멘토-멘티 역할로서 사업 추진을 하며 서해안의 수려한 수변 경관과 지역민의 삶이 어우러진 마을 이미지를 만들고자 노력중이다.

▲ 선감어촌체험마을 마을안길 프로젝트에 참가한 어린이들.

경기창작센터의 예술가들은 예술의 사회적 의미와 마을 주민과 지역발전의 문화예술적 가능성을 확장시키고자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현재 진행되는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으로는 마을의 자연환경과 경제 특성을 반영하는 5개 영역별 세부 12개 사업으로 진행된다.

주민들의 사업 참여 기회 확대를 통한 인식 개선사업, 진입로와 마을을 관통하는 본말길, 개건너길 주변 정리, 건축물 색채 개선과 마을의 스토리텔링을 위한 벽화,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 확보 및 디자인, 지역 공동체용 프로그램 개발(마을지도, 마을잔치, 마을축제)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이러한 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간담회와 워크숍, 디자인 개발과 제작에 공동으로 참여하여 상호 유대감 형성 등 많은 노력을 가하고 있다.

▲ 대부도 특산물인 포도의 종이 포장지를 이용한 작품.

경기창작센터 기획레지던시 조전환 대목장을 중심으로 하는 공동체 공간 개발, 선감정자 제작에는 많은 작가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선감동 해양생태마을 벽화 제작을 통해 선감어촌마을 인근에 대부도의 생태관광자원-동주염전, 해안도보길(대부해솔길) 체험코스, 대송단지 갈대밭 조성-과 연계하여 선감어촌마을을 대부도의 우수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안을 기대해 본다.

▲ 대부도 둥지 청소년들의 자원봉사 현장.

경기창작센터는 장기적으로 문화예술생태마을 디자인을 수행하기 위해 대부도 지역에 대한 다채로운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부도가 가진 다양한 생태적 요소, 지역민의 삶과 일상 등 다양한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역조사연구는 지역조사 과정에 지역주민이 직접 조사 연구자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윤기 프로젝트 매니저(경기창작센터 기획레지던시 작가)는 "사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먼저 마을 주민의 참여와 호응도에 좀 부담이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마을공간 개선 디자인의 공간적 시각성만을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 주변 환경에 대한 주체적 관심과 인식 개선 등 따뜻한 공동체적 삶의 가치를 나누고자 기획되었습니다.

▲ 마을안길 프로젝트 참여작가들. 왼쪽 두번째가 프로젝트 매니저인 이윤기 작가.

지금까지 2달여간 진행된 과정속에서 마을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이야기를 나누고 또한 작가들이 직접 손수레를 끌고 벽칠을 하고 쓰레기를 줍는 모습에 조금씩 주민들도 참여하고, 따뜻한 밥을 지어주시기도 합니다. 이러한 작은 변화된 모습 하나하나가 결국 우리의 공동체 삶의 가치있는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들은 예술가로서 사회적·공동체적 삶의 의미 확장에 고민하고 지역 주민들과 만남 그리고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섬마을의 친근한 이웃으로서 예술적 외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 선감어촌마을 정자 만들기 작업중.

2012년 10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는 선감마을안길 프로젝트는 비록 어느 한 마을의 작은 규모의 공간 디자인을 변화시키는 일이지만 이 과정속에서 예술가와 지역주민의 농어촌 현장의 공동체적 삶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인식의 변환을 가져온다고 본다. 결국 경기도 서해 연안의 작은 어촌 선감마을은 특색있는 생태관광체험마을로 도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