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춘 사건 이후 넉 달 만에 수원시 파장동 일대에서 또다시 끔찍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건은 특히 아무 관계가 없는 낯선 사람에게까지 무차별 흉기를 휘두른 일명 '묻지마 살인'이었다는 점에서 국민들을 다시 한 번 경악케 했다.
출소 이후 갱생보호소에서 생활 중이던 강남진(39)은 술집 여주인이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여주인과 다른 손님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다. 강남진은 도주하던 중 막다른 골목에 이르자 한 주택에 침입해 일가족에게 재차 흉기를 휘둘렀고, 결국 한 가정의 가장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현장검증을 거부하는 등 경찰조사에 불응하고 재판 과정에서도 시종일관 불손한 모습을 보이던 강남진은 지난 16일 수원구치소 내에서 갑작스레 심근경색 증세를 보이며 고통을 호소, 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