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종합청사의 세종시 이전으로, '행정수도'라는 별칭이 붙었던 '과천시대'가 아듀를 고했다. 과천정부청사는 지난 2002년 9월 노무현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신행정수도 건설 공약을 발표한 지 10년 만에 본격적인 이전을 시작했다.

이전 대상은 16개 중앙행정기관과 20개 소속기관으로 기획재정부 등 6개 중앙행정기관은 이미 이전 작업을 마쳤거나 진행중인 상태다. 정부청사 이전은 과밀화된 수도권의 인구 및 기능 분산이라는 목표로 시작됐지만, 벌써부터 만만치 않은 후유증을 낳고 있다.

5천400명에 육박하는 상주인원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서, 정부청사에 의존하던 상권이 무너지고 있다. 부동산 가격도 크게 하락해 만만치 않은 후폭풍을 겪고 있다. 한편 현 과천청사 자리에는 방송통신위원회 등 특별행정기관들이 새로 입주하게 되며, 별도의 유휴지 개발도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