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고양시에서 10대 청소년 9명이 또래 친구를 야구 방망이로 집단 폭행해 숨지게 했다.
게다가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까지 했다. 영화 뺨치는 이들의 범행은 피해 여학생이 '험담하고 다니고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사소한 이유로 비롯된 것이어서 더 충격적이었다.
피해 여학생은 고작 17살, 가해자들도 스무살인 2명을 제외하곤 모두 10대였다. 피해 여학생을 비롯한 이들은 가출신고도 돼 있지 않은 채 연립주택에서 함께 생활했다. 붙잡힌 가해자들 중에는 남매도 있었고, 임신 중이거나 갓 출산한 여학생들도 포함돼 있었다.
이는 갈수록 흉포화, 저연령화돼 가는 청소년 범죄에 대해 다시 한 번 경종을 울리는 사건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