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뱀띠 아기 낳아도 괜찮나요?", "쥐띠 엄마에게 뱀띠 아기 잘 맞을까요?"
뱀띠 해인 계사년이 밝기 무섭게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 등에 자녀를 가질 계획인 부부들의 문의글이 빗발치는 이색적인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전문 역술인이나 사주카페 등을 찾아 고민을 상담하는 부부도 많다. '뱀띠해에 아이는 좋지 않다', '쥐띠와 궁합이 나쁘다'는 속설로 인해 출산 예정이거나 계획중인 부부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는 것.
궁합등 안좋은 속설 多
포털 등에 문의글 빗발
60년만에 돌아온 '흑뱀'
영생·풍요·번식 의미해
'아이낳기 좋다' 주장도
1일 육아 정보를 공유하는 한 포털사이트 A커뮤니티에는 예비 엄마들이 뱀띠 아기의 성격 등을 묻는 글 수십개가 게재돼 있다. 단순히 뱀띠 아기가 어떨지, 부모의 띠와 뱀띠 자녀가 궁합이 잘 맞는지 등을 묻는 차원을 넘어 '뱀띠 아기는 몇월에 태어나면 좋을까요. 1년 기다려서 말띠 아기를 갖는게 나을까요?'라는 신통한(?) 답변을 기다리는 문의글까지 올라있다.
임신 3개월차 예비 엄마 김모(31·수원시 권선동)씨는 "뱀띠 아기를 갖게 됐는데 주변에서 좋다, 안좋다 말이 많아서 걱정"이라며 "점집을 찾기엔 부담스러워 인터넷에 글을 올렸는데 생각보다 전문적인 근거를 들어 답변해 주는 사람들이 많아 믿음이 간다"고 귀띔했다.
신혼 생활 중인 안모(29·여)씨는 "뱀띠 아기가 안좋다고 해서 피하려다 오히려 내년 말띠, 내후년 양띠 아기가 우리 부부의 띠궁합과 맞지 않다는 말을 듣고는 대체 뭐가 맞는 건지 의심스러웠다"며 "남편도 그런걸 믿느냐며 핀잔을 줘 이제는 하늘의 뜻에 맡기려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같은 우려 때문에 새해 역술인을 찾는 고민중에서도 '뱀띠해 아기'가 단골메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올해는 육십갑자 시간법에 따라 60년마다 한번씩 찾아오는 흑뱀띠 해로, 뱀이 '영생'·'풍요'·'번식'을 뜻해 아이 낳기에 좋다는 주장도 있다.
사주와 관련된 육아카페 운영자는 "사주는 전체적인 것으로, 계사년을 특정해 좋고 나쁨을 따질 수는 없다"며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는 부모들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신선미기자
[2013 경인일보 신년특집]뱀띠해 출산, 아이에게 정말 독일까
입력 2013-01-0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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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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