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의 올해 구정방향은 '구도심 활성화'와 '복지서비스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특히 만석·화수부두 살리기와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을 통해 낙후된 동구의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또한 사회적기업 등 공공일자리 창출로 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어선장비·시설 확충 온힘
아동복지 총 24억여원 투입
구도심 주거환경개선 공모
사업1건 최대 3천만원 지원


올해 구의 6대 시책은 ▲소통과 공감을 창출하는 주민참여행정 구현 ▲소외와 차별없는 보편적 복지서비스 강화 ▲사람과 배가 들고 나는 해양 친수공간 조성 ▲좋은 일자리 창출과 활력 넘치는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더불어 함께 사는 주민주도형 마을만들기 사업 추진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녹색 도시환경 조성이다.

구는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구도심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마을만들기사업을 추진한다. 공모를 통해 주민들이 직접 참여, 1건당 최대 3천만원까지 지원받아 공가를 리모델링하고 벽화를 그리는 등 생활환경 개선사업에 나서는 것이다. 또 텃밭 가꾸기, 마을축제 개최 등 주민 공동체 형성에도 1건당 최대 1천만원까지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추진된 만석·화수부두 개발에도 사활을 걸었다. 어항구 지정과 직매·위판장 등 판매시설 건립은 마무리됐지만, 부대시설 정비와 판매를 위한 보조시설 확충 등이 늦어져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지난해 11월 깨끗한 마을만들기 사업 현장을 방문한 조택상 동구청장(사진 오른쪽).

만석·화수부두 활성화 방안으로, 노후화된 연근해 어선 장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 값싸고 질 좋은 수산물 확보와 부두 주변의 기반시설 조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부두 인근에 도로표지판과 노면표지 등을 새로 설치한다. 기반시설 확충이 마무리되면 전방위적인 만석·화수부두 홍보를 펼칠 계획이다.

구는 지역에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실정을 감안해 복지서비스 강화에도 큰 비중을 뒀다. 특히 각 계층별로 맞춤형 정책을 실시키로 했다. 올해부터 실시되는 '홀몸노인 U-care(응급안전 돌보미) 사업'은 홀몸노인 가정에 대한 모니터링과 더불어 응급구조·구급을 위한 센서를 설치, 응급상황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7월 조례를 제정하고 서포터스를 위촉한 여성친화도시 만들기 또한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구는 이달 중 여성친화도시 연간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찾아가는 양성평등 교육' 등 각종 정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결식우려아동 급식지원, 가정위탁아동 지원, 입양가정 양육지원 등 아동복지서비스에는 국비·시비 포함 모두 24억여원이 투입된다. 임산부, 홀몸노인,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도입된다.

이 밖에 구는 만석동 괭이부리마을 주민참여형 사회적기업 조성(전액 시비), 동구형 공공일자리사업, 노인일자리사업 등 공공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