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새해, 남구는 '생활체육 진행의 해'를 선포했다. 언뜻 생각하면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슬로건은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건강증진, 복지, 세대간 소통, 공동체 형성이 바로 그것이다.
남구는 다양한 계층의 생활체육 참여를 유도해 주민의 건강 증진과 여가문화 조성은 물론이고, 세대·계층간의 벽을 허무는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생활체육 동호인 대축전 등 크고 작은 체육행사를 열기로 했다. 또 생활체육과는 거리가 멀었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관내 다양한 역사유산 활용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 운영
사회적 기업 판로 확보 위해
제품 홍보매장 '두레온' 개관
남구는 그동안 문화도시를 지향해 왔다. 10년의 역사를 지닌 주안미디어 문화축제가 대표적이다. 올해는 주민이 직접 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체로 활동하도록 지원한다. 또 시민 참여 인터넷방송국을 확대 운영한다. 시민 리포터가 동네 소식에 대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남구는 인천 역사가 태동한 곳이다.
그래서 다양한 유·무형 문화유산을 품고 있다. 남구는 올해 문화 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키로 했다. 문학산이나 인천향교 등에서 각종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내년을 '민속문화 진흥의 해'로 삼기 위한 발판을 놓겠다는 것이다.
평생학습과 독서를 매개로 한 문화 공동체 만들기에도 주력한다. 특히 주민 참여형 도서관으로 운영될 주안8동 '이랑도서관'과 숭의4동 '제물포도서관'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구의 올해 사회복지비 예산은 1천910억원이다. 전체 예산의 56.73%다. 남구는 이 가운데 45억원의 예산을 노인 일자리 창출에 쓰기로 했다. 환경지킴이, 노노홈케어, 공동작업장, 주례인 파견 등 41개 사업에 약 2천400명의 어르신들이 일하게 된다.
(예비)사회적기업 발굴에도 힘을 쏟는다. 사회적기업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가 낮은 인지도와 판매처 부족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남구는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홍보, 판매하는 매장인 '두레 온(溫)'을 개관했다.
남구는 2011년 '사회적기업 진흥의 해'에 이어 지난해를 '사회적기업 확산의 해'로 정하고 총 29개의 (예비9)사회적기업을 발굴,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일자리를 만드는 데 주력해 왔다. 특히 일자리 공시제를 중심으로 지난해 6천300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통시장 살리기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남구는 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기업 설립을 추진한다. 또 용현시장에 30억원을 들여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한편, 신기시장·숭의평화시장·주안지하상가 등에 리모델링 사업비로 6억원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숭의동 목공예마을, 평화시장, 제물포 북부역을 포함하는 구도심 활성화 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검토키로 했다.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