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성옥희기자

'전문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미래에너지입니다'.

겨울, 대학 입시가 한창이다. 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에 이어, 전문대학들도 본격적인 신입생 모집에 나서면서 입시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부사관학과 등 이색전공 '인기'
전체 취업률 매년 75% 웃돌아
'13학번' 139곳 5만2천명 모집


올해 전문대 입시 결과는 그 어느때보다 예측하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양한 위기 및 기회 요인이 상충하기 때문이다.

현 정부가 특성화고 중심의 직업교육을 강조하고 이에 따른 고졸 취업자 확대 정책을 펼쳐, 전문인력 양성을 표방하는 전문대의 교육 방침과 충돌하는 게 위기요인이다.

하지만 지속되는 청년 취업난 속에 '취업이 강한 대학'인 전문대의 응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우세하다.

실제 전문대의 취업률은 매년 75%를 상회하고 특성화된 주요 학과의 경우 취업의 질도 높아 빠른 구직을 원하는 청년층의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부사관·손해사정인 등을 육성하는 전문학과 외에 프랜차이즈 업체 등과 연계된 이색학과들도 늘어 관심이 더욱 커졌다.

1979년 단기고등교육기관 일원화 정책으로 시작된 전문대학의 역사는 30여년간 500만명의 전문직업인을 배출했을 정도로 국가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현재도 국내 고등교육의 40% 가량을 책임지고 있으며 '대학교' 명칭 사용으로 위상도 더욱 높아졌다.

학과에 따라 수업 연한도 다양화되면서 학위 소지도 어렵지 않아 기회 요인이 더욱 많아졌다.

2013학년도 전문대 정시모집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돼 오는 3월4일까지 대학별로 이뤄진다.

모두 139개 대학이 신입생 모집에 나서며 선발인원은 5만2천630명이다.

전문대 가운데 2년제 학과는 정원내 총모집인원의 59.2%, 3년제 학과는 35.2%, 4년제 학과는 5.6%다. 전문대에서 유일하게 4년제 학과로 운영되는 간호과는 38개 대학이 4년제고, 나머지는 3년제다. 일반전형을 진행하는 대학들은 대부분 학생부와 수능으로 학생을 뽑거나, 학생부 만을 반영하기도 한다. 농협대학 등은 수능으로만 학생을 뽑는다.

인기 대학 및 학과는 4년제 대학보다 입학 커트라인과 경쟁률이 높은 경우도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139개 전문대학 입시정보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www.kcc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