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에는 취업 잘되는 이색학과와 인기학과가 있다?'
전문대는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는 고등직업교육기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취업에 강한 이색학과와 인기학과가 많다.
전문대 이색·인기학과
아웃백·미스터피자전공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협력
채용 시스템 '새 블루오션'
병역과 취업 동시에 해결
부사관학과 경쟁률 10대1
수요에 맞는 전공이 곳곳에서 생기다보니 입학이 곧 취업이라는 등식도 성립됐다.
이론보다는 실험실습과 현장실습 위주로 커리큘럼이 구성돼 졸업과 동시에 현장에 투입돼도 '수습'을 거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특히 산업체 수요에 맞는 맞춤형 교육은 최근 전문대들의 트렌드이기도 하다.
■ 등록금·병역·취업을 동시에 해결?= 입시생들에게 높은 청년 실업률은 학과 선택의 주요 변수가 된다. 게다가 하늘을 찌르는 등록금, 국방의 의무 등도 부담이 가는 문제다.
전문대학교 군 부사관학과는 이같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줄 수 있는 학과다. 전국 48개 전문대학교에 개설돼 있는 부사관학과의 지난해 평균 경쟁률은 10대 1을 훌쩍 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대학들의 학과개설 경쟁도 치열해 지난해에 26개 신청대학중 경민대, 동원대, 장안대 등 9개 대학만이 추가로 최종 선정됐다.
부사관학과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병역의무와 안정된 취업을 동시에 해결하고 군 기술부사관 장학생 선발로 장학금(2학년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졸업 후에는 기술부사관으로 임관하거나 3사관학교 편입 후 장교 임관은 물론 전역 후 군무원 및 방위산업체 지원도 가능하다.
군 첨단장비 유지 보수 임무를 띤 전문 부사관을 배출하는 특수부사관학과는 그 중에서도 최고 인기다. 경기과학기술대 등 현재 6개 전문대학에 개설돼 있다.
■ 졸업하면 바로 프랜차이즈 업체로= 전문대의 강점은 바로 산학협력에 있다. 특히 최근에는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전문대와 산학협력에 나서면서 새로운 취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스 국적의 글로벌 헤어살롱 프랜차이즈인 쟈크데상쥬는 지난해 경인여자대학교에 '쟈크데상쥬 헤어과'를 신설하고 졸업생 전원의 채용 보장을 내걸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을 도입한 지방 전문대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06년 진주보건대학교 관광계열에 개설된 '외식산업 미스터피자전공'은 형태 프랜차이즈 산학협력의 시초가 됐다. 이 학과는 지난 6년간 졸업생 80여 명을 배출했으며, 이중 30여명이 미스터피자 본사인 MPK그룹과 매장에서 일하고 있다.
이밖에 전남 나주의 고구려대는 망고식스와의 협약을 통해 '망고식스 디저트카페과'를 개설하기도 했다. 망고식스는 향후 이 학과 졸업생을 우선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도 지난 2005년 영남이공대학에 '아웃백스테이크전공'을 개설, 일정 학점 이상을 취득한 학생들을 전원 채용하고 있다.
이밖에 커피 및 미용 프랜차이즈 다수가 전문대들과 채용을 전제로 다양한 산학협력을 펼치고 있다.
/김태성·신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