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씨의 친구들은 대학교 졸업은커녕 아직 진로도 정하지 못한채 학점을 따고, 영어 공부를 하기 바쁘지만 일찍 취업 전선에 뛰어든 장씨는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4년제보다
2년 먼저
사회에 첫발
전문대의 무기
지난 2008년 대학교에 입학한 장씨는 다음해 군대를 다녀온 뒤 곧바로 진로를 탐색했다. 처음에는 성우를 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지만 방송영상제작 공부가 적성에 맞아 이와 관련된 직업을 찾았고, 졸업을 한 학기 앞둔 지난 2011년 하반기에 영상제작 전문 업체인 '상상미디어'에 입사했다.
장씨의 성실함과 우수한 학업 성적과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교수님들과 학교가 취업에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이곳에서 장씨는 KBS '사랑싣고 세계로'라는 프로그램의 작가로 일을 시작했다. 이후 KBS 프로그램 '언제나 청춘'과 KTV 한국정책방송에서 AD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는 한국 어린이 방송 아카데미에서 근무하며, 아이들에게 방송 업무에 대해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이처럼 장씨는 4년제 대학교에 비해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해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점을 전문대의 가장 큰 강점이자 무기로 꼽았다.
장씨는 "전문대가 2년제이다 보니 일찍부터 취업을 고민했고, 남들보다 사회생활을 먼저 할 수 있게 됐다"며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것보다 필드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것이 나의 큰 경쟁력이다"라고 말했다.
장씨는 또 "전문대 학생들은 오랫동안 휴학을 하기보다 빨리 학과 공부를 끝내고 사회에 진출해야 메리트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앞으로 장씨는 이 분야에서 더 경력을 쌓아 방송 제작에 능통한 성우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고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다.
장씨는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을 접목해 남들과 차별을 둔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밝게 웃었다.
/김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