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태탕

추운 날씨에 따뜻하고 얼큰한 국물이 생각날 때쯤 떠오르는 것은 바로 생태탕(찌개). 여기에 알이 꽉 찬 도루묵 구이까지 곁들인다면? 게다가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공무원들 사이에서 추천하는 생태·도루묵 전문점이라면 말할 필요도 없이 한 번쯤은 꼭 들러봐야 하지 않을까.

적당히 구워 씹을때 '알 톡톡'
생태탕과 함께 공무원에 인기
국내산 최고급 식재료만 사용
道으뜸·수원 모범음식점 지정
오픈 6년만에 대내외 인정받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동수원사거리 한전 경기지역본부 인근에 위치한 '거진생태도루묵'은 생태찌개와 도루묵 구이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다.

거진생태도루묵을 찾는 손님들이 주로 선택하는 메뉴는 피문어회, 참골뱅이, 도루묵 구이, 회무침, 생태탕(또는 도루묵찌개)이 함께 나오는 A코스. 1인당 3만5천원, 4인 이상 주문해야 돼 비싼 감이 없진 않지만 한 번 A코스를 먹어 본 손님들이라면 다시 꼭 A코스를 찾는다고.

얼큰하기보다 담백한 생태탕은 맵고 짠 맛이 전혀 들지 않는다. 술안주는 물론 밥 한 공기를 어느 새 뚝딱 비워버리게 만든다.

쫀득쫀득하면서도 톡톡 터지도록 적당히 구운 도루묵 알은 이곳만의 매력 포인트다. 약간 삼삼하면서도 매콤한 도루묵 찌개는 왜 선조가 "이 생선을 다시 묵이라 부르도록 하라"고 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게 한다.

▲ 도루묵 구이

질기지도 않으면서 씹히는 맛이 일품인 강원도 동해안 자연산 피문어회와 참골뱅이도 잊을 수 없는 참맛을 느끼게 해 준다.

화려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은 밑반찬은 생태와 도루묵 요리에 대한 거진생태도루묵 이양배(52) 대표의 자신감이 잘 드러나 있다.

자연산 명란젓과 창란젓은 약간 짭쪼름하지만 그냥 먹기도 무난하고, 생소한 올방개묵은 도토리묵과 확연히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또 직접 담근 김치와 시금치 무침은 인공조미료 맛이 전혀 나지 않아 밥반찬으로 먹기에 좋다.


6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거진생태도루묵이 대외적으로 경기도으뜸식당, 경기도안심식당, 수원시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될 수 있었던 것은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 양념 하나하나를 국내산 최고급 재료만 사용하는 이 대표의 고집 때문이다.

생태탕·지리 1만2천원(주문은 2인 이상), 도루묵찌개 1만1천원(〃), 도루묵 구이 2만2천원, A코스 3만5천원, B코스(참골뱅이, 도루묵구이, 회무침, 생태탕 또는 도루묵 찌개) 2만3천원.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953의11 거진생태도루묵. (031)222-2382

/문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