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의 첫 시내면세점이 송도국제도시 커낼워크(봄 동)에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3월 중순 개점을 목표로 하는 시내면세점은 지상 1~4층을 모두 사용하며, 점포 입점을 위해 내부 수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의 첫 시내면세점이 3월 중순 개점을 목표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송도국제도시에 자리하는 시내면세점은 GCF사무국 유치 등과 더불어 부동산 경기 활성화, 외국 관광객 유치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내면세점은 커낼워크 1블록(봄)에 들어선다. 면세점 면적은 약 3천172㎡이며, 이 중 115.7㎡를 보세창고로 사용할 예정이다.

시내면세점 운영은 (주)경동원(71.64%), (주)이랜드리테일(13.93%), 인천도시공사(14.43%)가 출자해 만든 (주)인천송도면세점이 맡는다.

인천송도면세점에 따르면 경동원은 시내면세점 운영 시스템 구축을 담당하고, 인천도시공사는 관광객 유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인천공항 내 면세품 인도장 위치와 운영 조건 등의 협상을 시작했다.

시내면세점 운영 성공 여부를 가르는 브랜드 입점은 이랜드리테일 측의 도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NG백화점 등에 명품 편집숍 '럭셔리 갤러리'를 운영하며 유명 브랜드 유치, 해외 물품 직수입 실력을 입증시키고 있다. 럭셔리 갤러리에서는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에트로, 버버리, 코치, 토리버치 등의 명품 브랜드 상품들이 판매 중이다.

커낼워크 1블록 3172㎡ '국내 최대'
국내산업 성장·지원 운영취지 살려
도시공사 관광객 모시기 전략 집중
인근 상권·부동산시장에 훈풍 기대


인천송도면세점은 국내 브랜드 성장과 지원이라는 시내면세점 운영 취지에 따라 국내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 비율을 50대50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당초 사업계획 보다 국내 브랜드 비중을 10% 정도 상향 조정했다.

인천송도면세점 관계자는 "송도에 들어서는 시내면세점이 국내 시내면세점 중 규모가 가장 크다"며 "초호화 유람선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과 인천공항으로 유입되는 중국인 관광객이 쉽게 찾아 오도록 해 인천 관광산업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시내면세점 개점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며 송도국제도시 내 상권과 부동산 거래 등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는 시내면세점 운영이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대규모 유통단지 완공과 맞물리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송도국제업무단지에는 이랜드 그룹과 롯데쇼핑이 투자, 개발을 진행 중이다.

두 기업 모두 백화점, 쇼핑센터, 아이스링크, 영화관, 호텔 등을 두루 포함한 복합쇼핑타운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시설은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이 중 롯데마트가 가장 먼저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흔히 백화점, 쇼핑센터가 밀집되면 지나친 경쟁, 수익 쪼개기 등으로 이익이 낮아질 것으로 보지만 사실은 그 반대"라며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관광객 구미에 맞는 요소를 갖춘 다수의 쇼핑공간이 만들어지면 관광도시의 경쟁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내면세점 입점 소식 등으로 최근 커낼워크와 센트럴파크Ⅰ 미분양 상가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다.

A부동산 관계자는 "임대, 분양 문의자 대부분 외식, 의류 점포를 운영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며 "거래가 조금씩 늘어 월세의 경우, 서너달 사이 20만~30만원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