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이 지난 10일 채드윅국제학교 학생들과 GCF 사무국과 송도의 미래 등에 대해 영어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송 시장의 초청 강연 뒤에 이어진 'Q&A' 시간에 질문을 하기위해 학생들이 마이크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GCF 사무국에 대해서 많은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런데 학생들에게 실제로 오는 영향으로는 어떤 게 있죠?" 한 학생의 질문에 송 시장은 '일자리'를 들었다. "실직(jobless)으로 인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실업률이 높은 상황입니다. GCF 사무국이 들어온다면 여러분들에게도 다양한 곳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학생들의 질문은 계속됐다. "송도의 미래 계획(future plan)은 어떤 게 있나요?" 이 학생의 질문에 송 시장은 송도의 미래상을 '통학·통근(commuting) 시간이 없는 도시'로 설명했다. "인천은 주로 거주하는 지역(residential area)이죠. 주택 가격이 저렴해 많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을 하는 서울과는 떨어져 있죠. 이에 따른 공해가 발생하고 시간도 많이 잡아먹고 있습니다."

송 시장은 주거지역과 일하는 지역이 떨어져 있어 발생하는 이 같은 문제가 송도에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도는 일, 주거, 레저, 교육 등 모든 것이 가능한 도시로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에너지, 시간 등을 아낄 수 있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

송 시장은 이날 강연에서 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Hope for the flowers)'이란 동화를 바탕으로 환경보호와 GCF 사무국의 역할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학교 학생들이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패트릭 무어 그린피스 공동 창립자 같은 환경분야를 이끌어 나가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