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경쟁에서 사실상 승리한 KT는 국내 최대 통신기업이다.

KT는 1981년 체신부(현 정보통신부)에서 갈라져 나온 한국전기통신공사로 1982년 무선호출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듬해 8월에는 국제자동전화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어 1984년 3월에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한 별도 회사인 한국이동통신을 만들었다.

한국이동통신은 10년 뒤인 1994년 공개 입찰을 거쳐 SK그룹에 인수돼 SK텔레콤으로 사명을 바꿨다. 인터넷의 대중화에도 KT가 앞장섰다. KT는 1994년 한국전기통신공사가 코넷망을 구축해 일반인을 상대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고 1997년에는 개인휴대통신 전국 상용 서비스도 시작했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2001년 12월 민영화에 대비하고자 현재의 상호로 바꿨고, 정부 지분을 매각한 뒤 2002년 5월22일 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탈바꿈했다.

KT는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48개의 그룹사와 16개의 출자사를 거느린 매출 20조원대의 거대 글로벌 기업이다.

KT는 이미 프로농구를 비롯해 여러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0년동안 비인기 아마추어 종목인 사격과 여자 하키에 꾸준히 투자해왔고 농구·골프·게임 등 프로스포츠단도 운영중이다. 지난 2007년에는 경영난에 빠진 현대 유니콘스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지만 사외이사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야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산업 중 하나다. 확고한 비즈니스 전략을 바탕으로 지역을 넘어 전 국민이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경기도·수원시와 적극 협조해 새로운 스포츠 문화를 창출해 내겠다"고 전했다.

/김종화·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