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테마기행은 풍수지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돕기위해 경기도내 31개 각 시군을 여행하며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에 대한 얘기를 풍수로 풀어 낼 계획이다. 월별 풍수 테마지를 정해 왜 해당 지역을 찾았는지, 그곳에 가면 무엇이 있는지, 가까운 곳에 기를 받으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 명당은 어디인지를 풍수의 논리로 소개한다.

사람은 누구나 생의 족적 남기기 마련
살아온 모습대로 그에 맞는 땅에 묻혀

풍수지리, 신비한 학문 아닌 자연과학
연결고리 찾기위해 발로뛰며 연구조사

막연한 암시 그친 기존 학문서 벗어나
道 31개 시·군 다양한 풍수 명당 소개


대통령 선거 때가 되면 어느 후보가 조상의 묘를 어디로 옮겼다(이장했다)는 뉴스를 적지 않게 듣곤 한다. 그들이 믿고 있는 종교가 기독교든 가톨릭이든 불교든 상관없이 조상의 묘에 신경을 쓴다.

또 후보자들의 조상 묘로 다음 대통령 감을 점치곤 하는 신문기사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이를 보면 풍수가 단순하기만 하거나 오묘하기만 한 것이 아님을 알 수가 있다.

필자는 '실제로 분명 뭔가가 있어'에서 출발하는 풍수에 관한 관심에서 그 뭔가의 감을 잡게되는 동기의 장을 마련하고자 연재를 시작한다.

풍수지리는 전래되어 오는 단순한 민속신앙이나 신비한 학문으로 이해하기 쉽지만 분명한 것은 철저한 검증을 통한 자연과학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땅의 형세와 지기를 읽음으로써 그 땅에 사는 사람이 살아온 과거를 맞추고 앞으로의 일을 예견하는 풍수가를 지관이라고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생의 족력을 남기게 마련이며 자신이 살아온 대로 그에 맞는 땅에 묻히게 되어있다. 땅에는 반드시 주인이 있으며 사람은 남을 속이고 거짓말을 하지만 자연은 절대 거짓을 행하지 않는다. 살아서 선한 업을 지었으면 좋은 자리에, 그렇지 않으면 나쁜 자리에 들어가게 되어 있는 것이 풍수의 원리이며 이치다.

한 가족이라도 서로 다른 운명을 타고 나는데, 풍수가에게는 그것을 정확히 알아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일시에 집안에 변고가 겹쳐서 일어날 경우는 산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중간에 누가 죽어 새로운 묘를 써서 그 파장이 오는 것이다.

시신 상태에서 변화가 오는 것은 묘가 허물어져 물이 들어가거나 구멍이 생긴다든가 하는 경우로, 그 변화가 몰아서 온다. 즉 교통사고가 난다거나 병이 생기고 사업이 망하는 망조가 드는 것이다.

한의학이 소우주로서 인체를 이해하고 다스리는 일이라면 천문학과 지리는 천지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다. 사람에게 기가 조화롭지 못하면 병이 되듯이 산천도 마찬가지다.

좋은 산은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우며, 부드러움이 없이 강하기만 한 것은 사람으로 말하면 깡패고 산으로 말하면 악산이다. 스스로 강하면 적이 없다. 산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혈장이 제 위치에 잡혀 있으면 주변 산들도 자연히 따라온다. 산사람들은 '머리를 조아린다'고 표현한다.

풍수는 모든 것을 믿으려 하지 말고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고 정확한 통계 분석에 의해서 산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수맥을 찾는 기계나 도구를 이용하여 마치 도사인 양 연출을 하고 풍수지리를 한다면 미흡함이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풍수지리는 자연과학이므로 자연속에서 인간의 지혜로 그 오묘함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에 나와 있는 풍수지리에 대한 서적은 그저 일목요연하기만 할 뿐 핵심이 없다. 풍수의 논리대로 라면 인간의 운명은 반드시 땅에서 나온다. 그리고 땅을 관할하는 지관이라면 인간의 운명까지도 바꾸어 주어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능력있는 지관이 과연 얼마나 될까.


풍수가들 중에는 감언이설로 남을 속이고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자가 적지 않다. 그러나 지관은 과거를 알아맞히는 것보다 좋은자리를 잡아줌으로써 그 사람의 운명과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연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풍수가는 자신의 언행에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풍수지리는 신비한 학문이 아니라 자연과학이다. 음택이나 양택을 보면 그 사람의 과거와 미래를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풍수지리는 자연을 볼 수 있는 눈과 한글만 읽을 수 있는 수준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학문이다.

필자는 19살에 한 스님과 만나게 되었는데 그 인연으로 풍수지리를 공부하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산을 특히 좋아했던 내게 이보다 더한 천직은 없을 터이다. 그후 지금까지 오로지 풍수가로서의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공동묘지가 개발된다고 하면 그곳에 찾아가 시신을 파내간 자리에서 몇날 며칠씩 잠을 잤다.

그리고 장관이나 스님이 나오는 산소자리는 어떠한지, 곱추나 장님이 나오는 산소 자리는 어떠한지, 백혈병과 관절염 및 직장암은 시신과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등을 연구·조사·통계·분석을 해서 그 원인을 밝혀내려 동분서주했다.

나의 청춘을 온통 묘지와 시신들 속에서 그렇게 불태웠다. 물론 사람들에게는 미친놈 취급을 받기 일쑤였다. 끈기와 인내를 무기로 두 발로 뛰며 일구어낸 나의 결과물을 이제 만인 앞에 내놓는다.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도 미신 취급을 받고 있는 이 학문을 널리 알리고 최소한 풍수에 대한 기본 상식이라도 알게 하여 이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전의 풍수가 막연한 암시와 제시를 하고 지형의 모양에만 매달렸다면 이제는 과학적인 사고와 통계 분석으로 풍수가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 /조광 풍수지리학자

지리산 노스님과 인연 계기로 입문
실생활 연계 대중화 앞장 외길인생


풍수지리학자 조광선생은

조광지사는 이천에서 태어났다. 전국 산행중 지리산 실상사에서 만난 노스님과의 인연을 계기로 풍수지리에 입문, 풍수가의 외길 인생을 걷고 있다.

삶의 과학으로서 실생활 속의 풍수를 지향하며 풍수지리 이해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 미르지리연구소를 이끌어 가면서 대학과 문화센터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 경력 : 남이섬 설계자문(2000년), 한양대학교 사회과학대학원 강사 역임(2001년), 경기도 공무원교육원 강의(2004~2006년), 롯데MBC문화센터 롯데백화점(잠실점) 강의(2008년 6월~현재), 부산롯데호텔 109층(부산 광복점) 건축설계자문(2008년6월), 분당서울대병원 설계자문(2009년10월), CJ 사옥이전, 공장, 아파트 부지 등 선정 자문(2009년11월), 롯데마트 본사 이전 설계 자문(2010년 9월), 다수 공기업, 문화센터 강의 및 대기업 사옥 이전, 사업장 부지, 양택, 음택 자문 외.

■ 저서 : 땅의 아들(부연사), 토와 명(도서출판 조광), 산을 알면 운명이 보인다(도서출판 조광), 나는 신명나게 살 운명이다(도서출판 조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