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승인을 위한 한국야구위원회(KBO) 정기총회가 열리고 있다. /하태황기자

KT와 수원시가 프로야구 10구단의 조기 정착을 위해 평가위원회에 제시했던 프레젠테이션을 공개했다. ┃표 참조

특히 KT는 프레젠테이션에서 현실성 있는 구단 운영과 선수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수원시는 수원종합운동장 리모델링을 비롯한 수원종합운동장 복합스포츠 문화단지 조성 방안을 공개했다. 17일 언론을 통해 공개한 10구단 지원 방안은 치열한 양상을 보이던 전북·부영과의 유치전에서 우위를 차지하기에 충분했다.

'KT 야구단발전위' 발족 유기적 지원시스템 구축
1군 진입 후엔 10년간 매년 200억원이상 지속 지원
수원운동장 리모델링 복합 스포츠 문화단지 조성
2020년까지 권선구에 4만석규모 돔구장 건립추진



#KT-신생팀 안정화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

KT는 오는 2015년 10구단이 1군에 진입할 때까지 총 650억원을 지원한다. 여기에는 KBO 가입금과 야구발전기금, 예치금은 빠져 있다.

KT는 1군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성에 250억원, 2군구장 및 숙소 건립에 2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구단 운영비로도 180억원을 지원해 신생팀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1군 진입 후에도 10년간 매년 200억원 이상을 지원해 명문구단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KT는 산하 50여 계열사와 함께 하는 'KT그룹 야구단 발전위원회'를 발족, 그룹 차원의 총체적이고 유기적인 야구단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계열사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정해 연간 50억원 규모의 야구단 지원금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KT는 매년 구단 자체 재원에서 10억원, KBO 분배금 중 10억원 등 총 20억원을 야구발전기금으로 조성해 초·중·고팀 창단지원과 야구저변 확대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수원시-야구 인프라 조성에 집중

수원시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한 복합스포츠 문화단지 조성을 약속했다.

수원시는 이미 언론을 통해 공개한 것과 같이 290억원을 투입해 2만5천석 규모의 수원야구장 리모델링을 오는 2014년 3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수원야구장 1층에는 각종 판매시설과 선수전용시설이 설치되고, 2층에는 관람객 편의시설과 수익시설이, 3층에는 콘퍼런스센터와 프리미엄 좌석 등이 설치된다. 특히 수원야구장에 메이저리그식 선수보호펜스 설치, 투수용 불펜의 외야석 쪽 실내 설치, 원정팀을 위한 라커룸 및 물리치료실 등도 새롭게 설치한다.

주차난 해소를 위해 종합운동장 내에 도비와 시비 300억원을 투자해 1천500대 규모의 지하 주차시설 건설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수원야구장이 위치한 수원종합운동장을 올해부터 6개년 종합계획을 세워 스포츠와 문화, 휴식이 복합된 수원의 대표적인 스포츠문화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2020년까지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지역에 민간자본 5천억원을 유치해 4만석 규모의 돔구장 건립도 추진한다.

수원시는 다음달 중으로 실업리그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2015년까지 6개 팀이 참여하는 독립리그도 창설한다는 구상이다.

/신창윤·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