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이 17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KBO 총회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하태황기자

"리그 진입과 선수 영입은 NC 지원 방식에 준해서 결정된다."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3년 KBO 정기총회'가 마무리된 뒤 기자회견에서 "KBO의 신규 회원으로 KT가 만장일치로 최종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KT는 2014년에 2군 리그에 참가하고 2015년부터 1군 리그에서 활동한다"면서 "KT의 가입조건은 가입금 30억원, 야구발전기금 200억원, 가입 예치금 1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양 사무총장은 "예치금은 NC의 전례에 따라 결정했다. KT는 5년 이내에 2만5천석 규모의 전용야구장을 건립해야 한다. 5년 이내에 신분상의 변화가 있거나 2만5천석의 전용구장 건립이 이행되지 않을 때 예치금을 KBO에 귀속시킨다"고 설명했다.

가입금 산정 기준과 향후 KT에 대한 선수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밝혔다.

양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가입금 사례가 여섯 차례 있었다. 그러나 순수 창단 사례는 빙그레와 쌍방울 정도다. 당시 빙그레가 30억원 상당의 야구회관을 건립해 기증했는데, 현재 KBO 건물의 가치가 180억원 정도다. 구단주들은 KT의 가입금, 야구발전기금 총액 230억원이면 충분하다고 결론냈다"고 전했다.

그는 "구단을 만들어가는 부분은 KT가 해야 할 부분이다. KT는 올해 8월에 열리는 2014시즌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내년 2군 리그에 참가하고 2015년부터는 1군에서 뛴다"고 밝혔다.

이어 양 사무총장은 "선수 수급은 종전에 NC와 거의 같은 조건으로 한다. 올해는 1차 지명이 부활해서 세부 사항은 실행위원회에서 논의한다. 전체적인 틀은 NC의 틀 안에서 이뤄진다. 최종 결론이 안났지만 NC의 사례처럼 3명 등록에 3명 출장으로, KT도 NC와 같은 수준으로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10구단 선정 과정에서 부영·전북이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하고 기여한 부분을 인정해 유소년대회 등 KBO가 주최하는 대회가 그쪽(전북)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