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KT가 프로야구 제10구단의 운영 주체로 최종 확정되면서 통신 3사의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마운드로 옮겨질 전망이다.
특히 먼저 구단을 운영해 온 SK와 LG가 프로야구 시장을 선도해 온 기업이라는 점에서 후발주자인 KT가 만들어 낼 변화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석채 KT회장은 17일 신규 구단 회원가입인증서를 받은 뒤 인터뷰에서 "수원야구장에서 와이파이가 가장 잘 터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정보통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펼칠 뜻을 전했다.
또한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정보통신 기술을 통한 팬관리, 서비스 및 홈경기장의 ICT 경기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KT가 적극적인 마케팅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앞서 야구단 운영을 통해 톡톡히 효과를 본 SK와 LG의 사례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번의 우승을 일궈낸 SK는 프로스포츠에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스포테인먼트'라는 신개념 스포츠 마케팅으로 단시간에 명문 구단으로 자리잡았다.
SK는 프리미엄 좌석을 적극 활용, 야구장을 소풍오는 기분으로 찾는 '볼파크'로 탈바꿈시켜 화제가 되기도 했다.
LG도 1990년대 중반 투수 분업화 등 프로야구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했고 전자 통신 기술을 활용해 잠실구장 내 편파 라디오 중계를 시도하는 등 전통과 자부심을 앞세워 팬들의 충성도를 높여왔다.
마케팅 전쟁 외에도 통신 3사는 모그룹을 대신해 경기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 흥행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80년대 프로야구는 호남을 대표하는 해태와 영남을 대표하는 삼성간의 자존심을 건 접전으로 야구팬들을 경기장으로 이끌었고 1990년대에는 삼성과 LG의 전자 업계 라이벌전으로 그라운드가 뜨겁게 달궈졌다.
KT의 프로야구 진출로 2000년대에는 SK, LG와 통신사간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김종화기자
야구장으로 번지는 통신사 전쟁
'또 다른 볼거리' KT·SK·LG 마케팅 경쟁
입력 2013-01-1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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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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