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단장 들어간 수원야구장KT가 홈구장으로 사용할 예정인 수원야구장의 전경. 수원시는 290억원을 들여 1만4천석의 수원야구장을 2만5천석 규모로 증·개축해 내년부터 운영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KT가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10구단 창단 기업으로 승인받음에 따라 본격적인 선수단 구성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KT의 선수 수급 방안은 앞서 창단한 NC의 사례를 보며 전망해 볼 수 있다.

NC의 선수 수급 방안은 크게 KBO와 8개 구단의 지원을 통해 드래프트에서 우선 지명권을 행사하는 방안, 그리고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 트라이아웃을 통한 영입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NC는 KBO와 8개 구단으로부터 2012년과 2013년 입단 예정 신인을 대상으로 한 드래프트에서 매년 2명씩 우선 지명할 수 있도록 배려받았다.

또 2라운드 지명 후 2012년에는 5명, 2013년에는 3명을 특별 지명해 영입했다.

이런 방식을 통해 NC는 2년간 유망주 32명을 영입했다.

KBO와 8개 구단은 2군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차 드래프트에서 NC가 최대 8명까지 영입할 수 있도록 했다.

NC는 각 구단에 10억원씩 총 80억원을 주고 8개 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선수 1명씩 총 8명을 특별 지명 형식으로 데려왔다.

이 밖에 NC는 경찰청과 상무 소속 선수 중 드래프트에서 8개 구단으로부터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 중에서 5명과 계약했고 고교와 대학, 프로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공개 트라이아웃을 열어 선수를 뽑았다.

NC는 이렇게 뽑은 선수 50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해 2011년 2군리그에 참가해 총 100경기에서 60승(35패5무)을 거둬 남북부리그 팀 중 가장 많은 승수를 챙겼다.

또 자유계약시장에도 뛰어들어 베테랑 타자 이호준과 이현곤을 영입했다.

선수층이 얕은 한국 야구의 실정을 고려한다면 KT도 NC와 같은 방법으로 선수 영입에 나설 전망이다.

오는 8월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는 심재민(개성고), 이건욱(동산고), 이수민(상원고), 안규현·한주성(덕수고·이상 투수), 안중열(부산고·포수), 최윤혁(중앙고·외야수) 등 유망주들이 프로 진출을 노린다. 또 안지만·권오준·배영수(이상 삼성), 김상현(KIA), 김강민·박재상(이상 SK) 등이 2014년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어서 선수 보강을 앞두고 있는 KT가 투자 의지만 있다면 타 팀 중심 선수들을 영입할 수도 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