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경 시즌 2호골. 김보경이 20일 챔피언십 28라운드 플랙풀과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카디프시티 홈페이지
44일만에 김보경 시즌 2호골이 폭발했다.

김보경(24)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블랙풀의 블룸필드 로드에서 열린 2012-2013 챔피언십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9분 선제골을 기록,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8일 블랙번과의 21라운드에서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신고했던 김보경은 1개월여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 시즌 2호골을 기록한 것.
 
최근 메이클스필드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전(6일)과 입스위치와 정규리그 27라운드(13일)에 잇따라 결장한 김보경은 이날 모처럼 선발로 출전, 후반 31분까지 소화하면서 시즌 2호골까지넣어 존재감을 다시 알렸다.
 
카디프시티는 김보경의 선제골과 후반 19분 토미 스미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블랙풀을 2-1로 물리치고 리그 선두(승점 60)를 질주했다.
 
왼쪽과 중앙을 오가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던 김보경은 전반 23분 크레이그 콘웨이의 크로스를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블랙풀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후반 들어 카디프시티가 공격에서 활기를 되찾는 가운데 김보경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9분 애런 군나르손이 툭 찬 공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자 문전에서기다리던 김보경은 지체없이 왼발로 차 넣어 팀에 첫 골을 선사했다.
 
김보경 시즌 2호골이 터지자 관중석의 팬 일부는 태극기를 들어올리며 기뻐했다.
 
카디프시티는 김보경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6분 뒤 개리-테일러 플레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19분 스미스의 왼발 중거리 슛이 골대를 흔들며 다시 앞서갔다.
 
'만점 활약'을 펼친 김보경은 후반 31분 돈 코위와 교체됐고, 카디프시티도 더는 실점하지 않은 채 승리를 지켰다.

현지 언론도 김보경 시즌 2호골 폭발 등 맹활약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 웨일스 지역 매체인 '웨일스 온라인'은 블랙풀전 평점에서 "김보경은 블랙풀을 상대로 인상적(impressive)이었다. 제한적인 기회를 얻어 이를 잘 잡아냈다. 카디프를 위해 진정한 추진력을 보였다"면서 김보경에 8점을 부여했다. 이는 골키퍼 데이비드 마셜, 수비수 앤드류 테일러와 함께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한편 볼턴 이청용(25)은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선발 출장해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그러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볼턴도 0-0으로 비겨 리그 16위(8승10무10패·승점34)에 그쳤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