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기 평택시장의 '쌍용차 국정조사 반대를 위한 쌍용자동차 정상화 추진위원회 발족식' 참석을 놓고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지역사회에서 '해당 행위 논란'이 일자 김 시장이 '국회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히는 등 이를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20일 민주통합당 등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인 김 시장은 지난 17일 '쌍용자동차 정상화 추진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노·사·민·정 대표들이 참석, 쌍용차 국정조사 반대문제 등 쌍용차 정상화 방안을 놓고 1시간 넘게 격론을 벌인 뒤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 반대 입장을 의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트위터 등 SNS와 쌍용차 희망퇴직자 및 해고자 모임 등을 중심으로, '김 시장이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를 주장하는 민주통합당의 당론을 정면 반박하는 해당 행위를 했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해명 자료를 통해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회의가 있다고 해 참석했을 뿐 해당 행위로 의심되는 언행은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특히 그는 "회의장내에 '국정조사 반대'란 문구가 들어간 플래카드가 있어 희망퇴직자와 해고자 복직에 대한 언급과 간략한 인사만 하고 자리를 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국정조사 문제는 국회가 하는 일로 반대하지 않으며 국회 결정을 존중한다"고 해명 수위를 높였다. 한편 쌍용차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공장 인근 송전철탑 위에서 60여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문기주 구리AS지회장은 트위터 등을 통해 김 시장의 회의 참석을 강력 비난했다.

문 회장은 "민주통합당 소속인 김 시장이 쌍용차 국정조사 반대 결의대회에 참석했다"며 "이는 자기가 속한 민주당의 당론을 거스르는 행동이며, 민주통합당 정신차려라! 국정조사 반드시 실시하라!"란 글을 올렸으며, 이를 공지영 작가 등이 리트윗하면서 논란이 확산 되고 있다.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