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자신을 '대통령'으로 지칭, 은연중에 속마음을 드러내는 이른바 '프로이트의 실수'를 저질렀다고 USA투데이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취임파티에서 "미국의 대통령이어서 자랑스럽다"는 말실수를 했다.

그는 급히 "미국의 부통령이어서 자랑스럽다. 무엇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통령이어서 더욱 자랑스럽다"며 실수를 정정했다.

재빨리 말을 바꾸긴 했지만, 이는 바이든 부통령이 2016년 차기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들린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부분의 부통령처럼 그 역시 다음 기회에는 대통령직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부통령의 대권 도전 '열망'은 익히 알려졌다. 그는 이미 1988년과 2008년 두 차례 대선에 출마했다.

그러나 바이든 부통령이 차기 대선때 74세의 고령이 된다는 점과 유력한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65)의 존재 등이 그의 '꿈'을 이루는 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으로 맹활약한 매들린 올브라이트(76)는 클린턴 장관의 차기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 "스스로 무엇이 최선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장관이 민주당의 최고 인기 후보로 꼽히는 것에 "모두는 자기 자신만의 일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