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자립·협동을 강조하는 농협 기본 정신으로 재무장하는 2013년이 되겠습니다."

계사년은 농협에는 특별한 해다. 사업구조개편 1년 후, 이제는 농협이 나아갈 길을 뚜렷하게 제시해야 할 때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해답으로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조재록 본부장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가짐'을 설명하며 자주와 자립, 협동으로 대표되는 농협 기본정신을 강조했다.

사업구조 개편한지 '1년'
자주·협동정신 재무장 강조
농업인 생산 전념할수 있게
책임지고 판매 담당할 것


조 본부장은 "올해 경제는 그 어느때보다 어두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사업구조 개편 이후 금융과 경제사업을 각각 추진해야 하는 농협도 걱정이 크다"며 "이런 때일수록 농협 경기지역본부는 협동조합 기본정신을 다시한번 재무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경기지역본부는 우선 지역농협의 자립경영과 안정적 운영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그는 "경제침체가 계속되면서 대출금 건전성 악화가 초래되거나 예수금에 비해 자금을 운영할 데가 없는 등 여러가지 면에서 지역농협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본부 차원에서 검사인력을 늘리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건전성 정화에 힘쓰고 자립경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업구조 개편 이후 강조돼온 판매농협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비쳤다.

조 본부장은 "지난해 연합사업의 활성화로 공선출하회가 78개로 늘어났는데 올해는 100개로 확대하고 광역 연합사업을 육성해 농업인들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판매는 농협이 책임지는 역할 분담을 확실히 이루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소량 단품종 농업인들이나 고령 농업인 등 영세한 농민들의 판로개척을 위해 로컬 푸드사업을 전개, 도시민들과 이들 농민이 직접 상거래를 할 수 있는 네트워크 형성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끝으로 조 본부장은 "이같은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선 먼저 중앙회 직원들 뿐 아니라 모든 지역 농협 직원들이 서로 반목하지 않고 먼저 농민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농민들이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경기지역본부는 농민들의 협력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