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 사격, 지상 폭격, 어뢰 발사 등 살벌한 군사 게임을 즐기는 북한 평양의 오락실 모습이 공개됐다.
영국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재돼 세계 네티즌에게 화제를 모은 이 사진은 2008년 평양을 방문한 외국인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예전 우리나라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오락실 모습과 비슷하지만 기기 레버가 낡거나 파손됐고, 모니터 화질도 좋지 않다.
북한의 게임은 주로 전쟁에 초점에 맞춰진 종류가 많다. 게임기 앞에는 '지상폭격 놀이' '권총사격 놀이' '어뢰발사 놀이'등이 적혀져 있다.
이 오락실은 평양 모란봉 구역 개선청년공원 내에 있는 '오락관'으로, 2010년 4월 리모델링돼 현재는 새 기기들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개선청년공원은 급강하탑(자이로드롭), 배그네(바이킹) 등을 갖춘 대규모 놀이공원이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롯데월드나 에버랜드 같은 곳이다.
북한의 오락실을 접한 네티즌들은 "북한에도 오락실이 있을 줄은 몰랐다", "북한의 오락실 게임 이름은 전쟁과 관련이 깊구나", "북한의 오락실 너무 낙후된거 같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