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균형에서 오는 관절 부상
꾸준한 감각자극 통해 예방
딱딱한 바닥서 연습 피해야
기존의 부상이 남아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 같은 운동들은 시합 중 사용하던 운동 보조기나 테이핑이 없는 상태로 해야 한다. 이는 관절에 안정감을 느끼게 해 부상 예방 운동 중에 생길 수 있는 자극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특히 감각 자극은 관절이 부상 예방을 위한 학습을 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 요소다.
■ 허리 강화 운동
칼럼을 쓰면서 만난 여자 프로배구 세터 염혜선(수원 현대건설)은 팔힘으로만 토스를 하는 경우는 괜찮지만, 빠른 속도로 백 B퀵, 백 C퀵을 위해 허리 힘을 강하게 주는 경우 허리 통증을 종종 느낀다고 했다. 세터가 강하고 빠른 토스를 주지 위해 코어(core) 강화 운동은 필수적인 부분이다. 또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운동을 지속한 선수의 허리 통증을 분석하면 일반인에 비해 척추분리증(일종의 척추 뼈의 피로성 골절)을 갖고 있는 경우가 높기 때문에 코어 강화운동을 꾸준히 함에도 허리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
■ 추천하는 코어 운동들
1) 팔꿈치 대고 옆으로 누운 자세(Side Plank With Marching)에서 아래쪽 다리만 행진하듯이 움직인다. 스스로 거울을 보았을 때 머리·몸통·다리가 일자를 유지하도록 한다.
2) 팔꿈치 대고 엎드려 누운 자세에서 한 팔씩 비스듬히 들어올리는 운동 (Plank With Diagonal Arm Reach)-이때 머리, 몸통, 다리가 일자를 유지하고, 좌우로 흔들리지 않도록 한다.
3) 엉덩이 들어올리는 브리지 자세(Glute Bridge With Marching)에서 행진하듯이 한쪽 다리를 번갈아서 들어올린다. 엉덩이가 아래로 처지지 않으면서, 다리를 들 때 좌우로 흔들리지 않도록 한다.
그외, 손가락 부상도 흔히 발생하지만, 테이핑 등의 방법으로 다른 관절 부상에 비해서 경기에 지장을 주는 정도는 적다고 볼 수 있다. 또 딱딱한 바닥 위에서의 점프 연습은 금지하는 것이 좋고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포함한 워밍업 및 훈련 후 정리운동은 간과해선 안되는 기본적인 요소다.
/아주대학교병원 스포츠의학센터 윤승현·이두형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