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확충으로 공단 기초 튼튼히
고갈문제 다른나라도 제도고쳐 해결
국민연금이 요즘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인 기초연금이 도입될 경우 기존 국민연금 가입자들이 역차별 받게 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가뜩이나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 기름을 끼얹었다. 실제 대형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국민연금을 치면 부정적인 글이 첫 화면을 차지할 정도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세계은행이 작성한 '노년위기의 모면(The Averting Old-age Crisis·1994)' 보고서에도 제시됐듯, 노후생활의 안정성을 확보할 다층의 연금체계 중 단연 1층임은 분명하다.
양동권(57·사진) 신임 국민연금 경인지역본부장은 '평생 월급'인 국민연금을 믿고 가입해 달라고 강조한다. 이달 초 부임한 그는 이 때문에 올 한해 역점을 고객만족을 통한 가입자 확보에 두고 있다.
양 본부장은 "국민연금은 5년마다 진행되는 재정계산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평가받고 발전방향을 정한다"며 "최근의 재정계산 당시 오는 2060년 기금고갈이 예상됐지만, 정부에서는 기금이 소진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래도 가입자들은 연금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생길 수 있는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공단을 믿어달라. 앞서 우리나라 보다 먼저 연금제도를 도입한 나라들도 연금제도 개편을 통해 기금고갈 문제에 대처하고 있고,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본부가 단순히 신뢰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건 아니다. 양 본부장은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책임 경영실천에 앞장서고, 최고의 대국민 복지서비스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지역본부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 직원들과 원만한 의사소통을 통해 일할 맛 나는 직장이 되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그는 국민연금에 대해 국민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양 본부장은 "올해부터 노령연금 수급연령이 1세씩 상향되고 기초수급자 근로능력평가 사업이 공단으로 위탁되는 등 공단이 더욱 바빠졌다"며 "노령연금 수급연령 상향은 인구고령화와 연금재정의 장래 불안정 때문에 바뀌게 됐고, 근로능력평가는 판정자체의 객관성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해서다. 바뀐 제도니 만큼 혼란과 민원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