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8)이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명문' 파리 생제르맹에 새 둥지를 튼다.

파리 생제르맹은 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베컴과 올해 6월30일까지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애초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프리매치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구단은 긴급하게 취소하고 구단주의 기자회견으로 일정을 바꿨다.

베컴은 이날 구단주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와 입단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구단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돼 파리 생제르맹을 택했다"며 "파리 생제르맹의 미래를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고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와의 계약이 끝나고 자유계약 선수가 된 베컴은 그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아스널의 팀 훈련에 참가해 컨디션을 유지해왔다.

이 때문에 베컴이 아스널에 합류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지만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직접 "순수하게 베컴의 몸만들기를 위한 것이지 구단과 계약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발표하면서 일단락됐다.

아스널 외에도 베컴은 유럽뿐 아니라 남미, 러시아, 중국 등 세계 유수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다. 공식적으로 영입 제안을 한 구단만 해도 12개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 임대 시절 사령탑이었던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파리 생제르맹을 새로운 둥지로 선택했다.

파리 생제르맹이 부자 구단으로 손꼽히는 만큼 두둑한 연봉을 제시한 점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뛸 수 있다는 점도 베컴의 선택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주장 출신인 베컴은 국가대표에서 115경기를 뛴 간판스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유스 출신으로 1993년 데뷔 이후 맨유에서 10년 뛰면서 정규리그 6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2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LA 갤럭시로 옮기며 팀의 우승과 인기몰이에 앞장섰다.

현재 프랑스 정규리그 선두인 파리 생제르맹에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티아구 실바, 루카스 모우라(이상 브라질)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뛰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