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ITX가 송도국제도시 센트로드빌딩에 500석 규모의 컨택센터(Contact Center)를 오는 7월 내에 설치하기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양해각서(MOU)를 교환(경인일보 1월 31일자 7면 보도)하면서, 송도지구 기업 유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효성ITX는 작년 9월 기준으로 정규직 5천496명을 두고 있는 기업이다. 본사직 208명을 제외한 5천288명이 센터직으로 일하고 있고, 센터직 중 4천523명은 여성이다.

효성ITX는 송도 컨택센터를 개소하면서 정규직 500여명을 새로 채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사업장 인근인 연수구, 남구, 남동구를 비롯해 인천 전역과 경기도 서북부 지역에서 여성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효성ITX는 상담사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고, 이들을 대상으로 센터관리자, 통계실무, 클레임(고객불만) 처리 등 경력계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 효성ITX는 송도 센트로드빌딩 1개층을 사용할 계획이다. 사진은 센트로드빌딩 전경.
컨택센터란 콜센터 업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효성ITX는 공공, 금융, 통신, 유통, 제조업 등 각 산업분야에서 70여개 컨택센터(총 5천석)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효성ITX 컨택센터는 고객 상담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을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컨설팅, 토털 솔루션, IT전략, 업종별 맞춤형 교육 등을 제공한다. 효성ITX는 2007년 업계 최초로 코스피에 상장됐고, 2008년에는 역시 업계에서 처음으로 콜센터 서비스 부문 KS인증을 얻었다.

센트로드빌딩 500석규모 센터 7월 설치
개소후 정규직 상담사 500명 신규채용
녹지 풍부·표준어구사 인력 확보 쉬워
적극적 입주 검토 기업 1~2곳 더 있어


효성ITX 유치 과정에 관여한 게일 인터내셔널 코리아에 따르면 효성ITX가 송도를 선택한 이유는 '탁월한 입지', '쾌적한 업무 환경', '풍부한 인력' 등 3가지다. 무엇보다 송도국제도시 센트로드는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과 연결돼 있다.

또 센트로드빌딩은 바다와 인천대교를 볼 수 있는 조망권이 확보돼 있고, 센트럴파크 등 풍부한 녹지 공간과 가까워 평상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담사들에게 정서적으로 좋은 입지라고 한다. 또 표준어를 구사할 수 있는 상담인력 확보가 용이한 것도 송도의 강점 중 하나로 작용했다.

▲ 컨텍센터 상담사의 대부분은 여성이다. 사진은 효성ITX 컨택센터에서 상담중인 직원.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형 용역 서비스 업체인 효성ITX가 처음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것도 의미가 있다. 인천시는 지난 1~2년 동안 컨택센터 유치에 공을 들였다. 가시적인 고용창출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물론 인근 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었다. 송도국제도시에는 바이오·반도체 분야의 외투기업을 비롯해 첨단 제조업체가 입주해 있거나 현재 공장을 짓고 있다.

효성ITX가 입주할 센트로드빌딩에는 기술보증기금 중앙연구소와 ADT캡스 R&D센터가 이미 들어와 있다. 최근 GCF 사무국 유치 이후에는 금융 서비스 업종의 신규 진출이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측면에서 효성ITX의 송도 입주는 기업 서비스 제공 분야의 송도 진입을 이끄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실제 효성ITX 말고도 송도 입주를 적극 검토하는 기업이 1~2곳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국제업무지구(1·3공구)를 개발하는 게일 인터내셔널 코리아 임용빈 대표는 "지난 2010년부터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롯데, 시스코, ADT캡스 등을 유치했다"며 "이번 효성ITX 컨택센터 외에도 여러 기업과 투자 유치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