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9호 골. 함부르크SV의 손흥민이 9일(현지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파크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26분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이 시즌 8·9호골을 한 번에 터뜨리며 두자릿수 득점에 성큼 다가섰다.
 
손흥민은 9일(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2-2013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맞서던 전반 26분 결승골로 시즌 8호골을, 후반 44분에는 팀의 4-1 승리에 쐐기를 박는 9호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손흥민은 정상급 공격수의 기준인 시즌 두자릿수 득점도 눈앞에 뒀다. 
 
지난 시즌 5골로 시즌 개인 최다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올 시즌 남은 분데스리가 경기가 13경기에서 1골만 추가하면 독일 무대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게 된다.
 
유럽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한 시즌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한국 선수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차범근(17골·1985-1985 레버쿠젠)과 벨기에 리그 시절의 설기현(13골·2002-2003 안더레흐트), 박지성(11골·2004-2005 시즌 PSV에인트호번), 박주영(12골·2010-2011 AS모나코) 등 네 명이다.
 
 
 
▲ 손흥민 9호 골. 함부르크SV의 손흥민(오른쪽)이 9일(현지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특히 손흥민은 최근 득점 행진을 감안할 때 1985-1986 시즌 차범근이 기록한 17골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손흥민의 멀티골 활약에 현지 언론들도 일제히 극찬했다. 현지 일간지 빌트는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인 1점을 부여했고 구 전문매체 골닷컴 독일판은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하면서 양팀을 통틀어 최고 평점인 별 4.5개(5개 만점)를 부여했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첼시, 리버풀 등 빅클럽에 러브콜과 소속팀 함부르크와의 재계약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 9호 골로 더욱 자신의 가치를 높이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