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남미 TV채널인 '텔레수르'는 이날 라파엘 코레아 현 대통령이 61%의 득표를 얻어 3선에 성공했다고 비공식 출구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여론조사기관인 '세다토스 갤럽'이 실시한 비공식 출구조사에서도 코레아는 58.8%를 득표해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7명의 야권 후보 중 경쟁자로 떠올랐던 우파 성향의 전직 은행가 기예르모 라소는 예상 득표율이 20%대에 머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레아가 1차 투표 격인 이날 선거에서 과반 이상 득표를 하거나 40%의 득표에 2위 득표자와 10% 이상 표차를 벌일 경우 결선투표 없이 대선 승리를 확정짓는다.

그는 대선에서 승리하면 3선 대통령에 오르며 2017년까지 집권한다.

2007년 처음 집권한 코레아는 신헌법 아래에 치러진 2009년 대선에서 재선했다.

코레아는 막대한 '오일달러'를 활용한 사회 인프라 확대 정책으로 빈민층과 저소득층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왔다.

'텔레수르'는 생방송을 통해 코레아가 측근들과 껴안고 활짝 웃으며 박수치는 장면을 계속 내보내며 코레아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했다.

코레아는 수도 키토 거리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 나와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선거 당국의 첫 개표 결과는 이날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