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플레이어'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팀의 메이저대회 첫 우승 사냥을 향해 출격 대기 중이다.

스완지시티는 25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브래드퍼드 시티(4부리그)와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2-2013 캐피털원컵(리그컵) 결승전을 치른다.

스완지시티는 1912년 창단 후 FA(축구협회)컵과 리그컵 등을 합쳐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랐다.

핵심 전력인 기성용도 경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기성용의 우승 경험이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스완지시티는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인터뷰를 실어 기성용을 집중 조명하며 이 같은 관심을 입증했다.

기성용은 2006년 K리그(현 K리그 클래식) FC서울에서 뛰면서 리그컵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1년에는 셀틱(스코틀랜드) 소속으로 스코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중거리슛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하며 팀을 정상에 올려놨다.

선수들도 창단 100년 만에 구단의 새역사를 쓰고자 의기투합하는 분위기다. 상대인 브래드퍼드는 4부리그 팀이긴 하지만 얕볼 수 없는 상대다. 브래드퍼드는 '영국판 칼레의 기적'을 쓰고 결승에 올랐다.

16강부터 4강까지 위건 애슬레틱, 아스널, 애스턴 빌라 등 프리미어리그 팀을 차례로 무찔렀다.

4부 팀이 캐피털원컵 결승에 오른 것은 1961-62시즌 로치테일 이후 51년 만이기에 기세도 남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결승에서도 충분히 이변의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승 경험 있는 기성용의 책임감이 크다.

상대의 예상 못 한 공세에도 경험을 바탕으로 차분한 경기 조율을 해 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퀸스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의 박지성(32)은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맨유)전 데뷔를 노린다.

QPR은 23일 자정 맨유를 홈인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정규리그 27라운드를 치른다.

지난해 11월 박지성은 맨유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 나서지 못했다.

해리 레드냅 감독 체제하에 첫 경기에서 박지성은 무릎 부상을 완전히 털지 못했다. 박지성에게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도 박지성의 출전은 불투명하다.

레드냅 감독으로 바뀐 이후 박지성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졌다. 박지성은 최근 2경기에 모두 나오지 않았다.

정규리그에서는 지난달 12일 토트넘전 이후 선발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당시에도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레드냅 감독은 맨유를 반드시 잡겠다고 벼르고 있다. 맨유전으로 분위기를 전환해 강등권 탈출에 마지막 사활을 걸겠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하는 박지성이 경기에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QPR로 둥지를 옮긴 윤석영(23)도 데뷔를 준비한다.

독일 프로축구에서는 손흥민(21·함부르크), 구자철(24), 지동원(22·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 득점포를 준비한다.

함부르크는 23일 오후 11시30분 원정에서 하노버96을 만난다.

빅클럽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손흥민은 시즌 10호 골에 도전한다. 유럽에서 뛰며 한 시즌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설기현(13골·2002-2003 안더레흐트), 박지성(11골·2004-2005 PSV 에인트호번), 박주영(12골·2010-2011 AS모나코) 뿐이다.

같은 날 호펜하임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과 지동원은 동반 출격을 준비한다.

구자철이 한 달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데뷔 골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주말 해외파 경기 일정
◆23일(토)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호펜하임(23시30분·구자철 지동원 홈)
함부르크-하노버96(23시30분·손흥민 원정)
 
◆24일(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 레인저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0시·박지성 홈)
▲잉글랜드 챔피언십
볼턴-헐시티(0시·이청용 홈)
카디프시티-울버햄프턴(23시·김보경 원정)

◆25일(월)
▲잉글랜드 캐피털원컵
스완지시티-브래드퍼드 시티(1시·기성용 원정)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그라나다(1시·박주영 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