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단지 1천실 오피스텔도 입주 예정
홀리데이인호텔 인천AG 맞춰 문 열어
인근 아파트 '유명인 계약' 거래 활기
센트럴파크역 주거·상업 등 집적기대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바로 옆에서 진행 중인 인천아트센터 복합단지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송도국제도시 첫번째 '역세권 프로젝트'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인천아트센터 복합단지는 문화·지원 단지로 개발된다. 국내 최고의 음향 수준을 지향하는 콘서트홀(약 1천800석) 공사의 공정률은 24일 현재 35.5%다. 2015년 3월 개관 예정이다. 아트센터 개관과 같은 시기 지원단지에서 1천140실의 오피스텔(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의 입주가 시작된다.
이 오피스텔은 내달 분양 예정이다. 유럽형 쇼핑스트리트를 콘셉트로 한 '아트포레'가 올 연말 계획대로 착공되면 2015년 말에 문을 열게 된다.
송도국제도시에는 6개 지하철역이 있다. 현 시점에서 주거·상업·업무 기능이 역세권에 집적될 가능성이 보이는 곳은 센트럴파크역 하나뿐이다.
아트윈푸르지오(999세대)는 송도에서 유일하게 지하철역과 단지가 직접 연결된 주거단지다. 포스코건설 송도사옥에는 약 2천명이 근무하고 있고, 포스코엔지니어링(직원수 약 1천500명) 입주도 곧 예정돼 있다. I-타워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직원수 최대 500명 예상)을 비롯한 각종 유엔기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정원 320명) 신청사 등으로 사용된다.
인천아트센터 지원단지에는 홀리데이인호텔(특2급, 202실)이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맞춰 문을 열게 된다. 인천아트센터 개발사업시행자가 자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 일대 아파트, 오피스텔, 호텔 복합 개발에 따른 상시 고정인구는 6천명, 주변 포스코건설, 아이타워 등 상근 인구는 약 1만5천명으로 예상된다.
작년 10월 GCF 사무국 유치는 인천아트센터 개발사업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GCF 사무국이 입주하는 I-타워와 인천아트센터 개발 단지와의 직선거리는 120m다. 인천이 고향인, 인기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효연씨가 가족과 함께 거주할 목적으로 아트윈 푸르지오 펜트하우스를 샀다는 건 그동안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이 펜트하우스의 분양가는 약 13억원이다. 이밖에 패션모델 출신의 한 여성 사업가는 GCF 송도 유치가 결정된 직후에 직접 송도를 찾아와 아트윈 푸르지오 3가구를 계약했다고 한다.
아트윈 푸르지오를 개발한 오케이센터개발(주) 관계자는 "GCF가 결정되고 지금까지 약 300가구가 팔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미국에 거주하는 40~50대의 교포들도 아트윈 푸르지오를 약 50가구 가량 계약했다고 한다.
인천아트센터는 주거와 상업, 업무 외에도 문화·관광·레저 기능을 가미한 복합단지로 개발되고 있다. 쇼핑스트리트 아트포레의 성공 여부가 인천아트센터 복합단지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아직껏 인천에서 수도권과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문화·레저 단지 개발이 성공한 사례는 없다. 인천아트센터 복합단지 사업을 시행하는 오케이센터개발(주)와 인천아트센터(주)의 길학균 대표는 "인천아트센터 복합단지가 성공하면 지역 내 부가가치 창출에 도움을 준다. 어려운 사업이지만 성공적으로 이끌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