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 미카엘 라우드롭 감독의 과감한 용병술이 통했다.
스완지시티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4부리그 소속 브래드퍼드 시티와의 캐피털원컵 결승전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줬다.
이날 경기전부터 주전 수비수 치코 플로레스의 발목 부상으로 생긴 중앙 수비에 공백을 두고 고심한 라우드럽 감독은 기성용을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는 깜짝 용병술로 팀의 첫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컵을 안겼다.
기성용은 이날 라우드롭 감독 기대의 부응하며 중앙 수비를 완벽하게 책임졌다. 특히 브래드포드의 193cm 장신 공격수 제임스 한슨의 제공권을 저지하며 5-0 대승의 밑거름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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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완지 브래드포드] 스완지시티 EPL 첫 우승… "라우드롭 감독 기성용 중앙수비 기용 통했다" 스완지시티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4부리그 소속 브래드퍼드 시티와의 캐피털원컵 결승전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줬다. /AP=연합뉴스 |
이날 리그컵 우승은 기성용이 유럽 무대에 진출한 후 세 번째로 들어 올린 우승컵이다. 기성용은 셀틱 시절인 2010-2011 시즌 스코티시컵, 2011-2012 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한 차례씩 경험했다.
또 이날 우승으로 기성용은 생애 두 번째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에서 뛸 기회도 얻었다.
한편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 대해 "익숙지 않은 자리에서 잘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7을 줬다. 또 영국 웨일스 지역 전문매체인 웨일스온라인 역시 "기성용을 중앙 수비수로 출전시킨 것은 놀라운 선택"이었다며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은 것은 전문적인 중앙수비수가 아니여서다"라는 평가와 함께 평점 7을 매기는 등 좋은 평가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