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문제없다."

프로팀 감독으로서 데뷔전을 앞둔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이 팀에 새로 합류한 북한 국가대표 정대세(29)를 시즌 첫 경기부터 출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서 감독은 26일 호주 고스포드 센트럴코스트 블루텅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대세의 현재 몸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짤라말했다.

한국 국적을 가진 아버지와 해방 전 조선 국적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정대세는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 독일 분데스리가 VFL 보훔, 분데스리가 2부리그 FC쾰른을 거쳤다.

쾰른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그는 K리그의 문을 두드린 끝에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수원의 올 시즌 첫 경기인 27일 센트럴코스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 원정경기를 갖는다.

관심은 정대세의 출전여부. 서 감독은 정대세의 활용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최종 훈련 상황을 지켜봐야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해 말 수원 지휘봉을 잡은 뒤 첫 경기를 앞둔 서 감독은 "센트럴코스트 선수들은 신체조건이 좋고 파워도 있다. 시즌 중이라 몸 상태가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우리도 조직적으로 빠른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충분히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며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