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BC 대만전 선발 좌완 장원준 낙점. 27일(현지시간) 대만 도류시 도류구장에서 열린 WBC 대표팀과 대만 군인선발팀의 공식 연습경기. 3회초 한국의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장원준이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의 대만전 선발투수로 좌완 장원준(28·경찰야구단)이 나선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5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릴 대만과의 대회 1라운드 B조 3차전 마지막 경기에 장원준을 선발 등판시킨다고 4일 예고했다.
 
대만과의 경기는 WBC 2라운드 진출 여부가 판가름나는 중요한 경기다. 네덜란드와의 1차전에서 0-5 완패하며 벼랑끝에 몰렸던 한국은 4일 호주와 2차전을 6-0으로 승리해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한국은 네덜란드가 약체 호주에 승리한다는 가정하에 대만전을 6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2라운드 진출이 가능하다.
 
WBC 대만전 선발로 낙점된 장원준은 왼손 투수 봉중근(LG)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하면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장원준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한 왼손 투수다.
 
2011시즌을 마치고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경찰청에 입단했다.
 
 
 
▲ WBC 대만전 선발 좌완 장원준 낙점. 20일 오전 대만 도류시 도류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과 NC 다이노스 연습경기. 대표팀 장원준이 8회말 역투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에는 2군리그인 퓨처스리그에서 37경기에 출장, 6승4패 15세이브와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발 후보로 다섯 명 정도를 추렸는데 그 중 구위가 제일 좋았다"면서 "대만에도 왼손 타자가 많다고 들었다"며 대만전에 장원준 선발카드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대만은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뛰는 양야오쉰(소프트뱅크)을 선발로 내세웠다. 양아오쉰은 시즌을 앞두고 소프트뱅크 구단의 2년간 1억엔(12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액수를 제시했으나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이를 뿌리치고 1년 계약했다.
 
양아오쉰의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0㎞에 이르지만 제구력은 떨어지는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한국은 운명의 대만전에 1,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한 윤석민(KIA)과 송승준(롯데)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총출동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