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가 국가대항전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3 WBC 1라운드 B조 3차전에서 8회말 강정호(넥센)의 2점 홈런으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네덜란드와의 1차전에서 0-5로 진 뒤 호주와 2차전에서 6-0으로 승리한 한국은 2승1패로 대만, 네덜란드와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대회 규정에 따라 세 팀 간의 경기 기록 중 '(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 수치를 비교하는 팀 퀄리티밸런스(TQB)에서 대만, 네덜란드에 이어 조 3위로 밀려 각 조 1,2위가 나서는 2라운드 출전이 좌절됐다.
TQB는 2차전에서 네덜란드를 8-3으로 꺾은 대만이 플러스(+), 네덜란드는 0, 한국은 마이너스(-)다.
한국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WBC에서 8강에도 오르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은 2006년 제1회 대회에서 4강, 2009년 대회에선 2연패를 이룬 일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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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 1라운드 탈락] 5일(현지시간) 대만 타이중시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제3회 WBC 1라운드 B조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8회말 2사 1루에서 한국 7번타자 강정호가 역전 투런홈런을 친 뒤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타이중'대만'=연합뉴스 |
B조에선 대만과 네덜란드가 1,2위로 2라운드에 나선다. 대만은 2라운드 진출이 처음이다. 네덜란드는 2009년 대회에서 이어 2회 연속 2라운드 무대에 오른다. 대만과 네덜란드는 일본 도쿄에서 A조의 일본, 쿠바와 2라운드를 벌인다.
한국은 3회초 대만에 어이없이 선제점을 내줬다. 2사 1루에서 린즈성의 중전안타 때 전준우가 공을 단번에 잡지 못하는 바람에 단타 하나로 1루 주자 양다이강을 홈까지 밟게 했다.
한국은 4회 투아웃까지 잡아놓고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내줬다. 2사 후 궈옌원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얻어맞자 장원준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노경은을 올렸다.
선발 장원준은 한계 투구 수(65개)를 넘어 66개의 공을 던진 상태라 교체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구원 등판한 노경은이 양다이강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한국은 바로 4회말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김현수와 전준우의 연속 안타와 강민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손시헌 타석 때 대타로 나선 김태균이 외야 플라이로 물러났다. 5회 수비부터는 김상수가 유격수 자리를 지켰다.
대표팀은 박희수, 손승락, 장원삼에게 이어 던지게 해 실점없이 막아내며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한국 타선은 8회에 가서야 터졌다.
이승엽이 바뀐 투수 궈훙즈를 상대로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대호 타석 때 상대 포수가 공을 빠트린 사이 3루까지 나아갔다. 이어 이대호가 좌전 적시타를 터트려 한국은 1-2로 추격했다. 2사 후에는 강정호가 큼지막한 좌월 2점짜리 홈런을 터트려 전세를 뒤집었다. 결국 한국은 6점차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9회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킨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신창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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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 1라운드 탈락]15일(현지시간) 대만 타이중시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제3회 WBC 1라운드 B조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3-2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관중을 향해 인사한 뒤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한국은 대만, 네덜란드와 2승 1패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 뒤져 조 3위로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타이중'대만'=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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