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시가 쾌적한 거리환경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에 들어갔다. 사진은 새봄맞이 환경정화활동 모습.
버리는 손이 부끄러운 도시로

청소취약지 카메라 설치
무단투기 방지 안내방송
양심거울·홍보판넬 추가
자연스러운 선택 유도해


안산시(시장·김철민)가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이라는 이색 정책을 펼치며 쾌적한 거리환경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닌 자연스러운 상황을 만들어 사람들이 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이끌어 낸다'는 넛지효과(Nudge Effect)를 응용해 '환경 넛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10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불법투기행위 근절을 위한 감성행정의 환경 넛지 정책을 추진키로 하고 우선 외국인 밀집지역인 원곡동 다문화 지구 등 청소 취약 지역에 청정지키미 카메라 2대를 설치키로 했다.

이 청정지키미 카메라는 시민들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려고 다가갈 경우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시면 안됩니다' 등의 안내방송이 나와 쓰레기투기 방지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서울시 영등포구 등에 설치돼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어 청소 취약 지역 5곳에는 양심거울 5개를 설치하는 한편, 홍보·패컬 30여개를 설치한 뒤 시범 운영 효과를 분석해 환경넛지 시설물을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넛지 정책과 병행해 자동차 블랙박스까지 동원하는 지도단속반을 운영, 주·야간 단속을 통해 강력한 법 규정을 적용하는 정책도 실시한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원곡동 다문화 특구 지역에서 김철민 시장과 황하준 단원구청장 등 공무원, 시민, 사회·봉사단체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대적인 새 봄맞이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기존의 불법 투기된 쓰레기 줍기 방식에서 탈피해 원곡동 국경 없는 거리공원에 설치된 낡은 다문화 국기 교체와 광장 바닥 물청소 및 각종 시설물에 대한 보수작업과 병행하는 입체적인 환경정화 활동으로 진행됐다. 김철민 시장도 직접 손걸레를 들고 다문화거리를 상징하는 조형물과 광장바닥 물청소를 했다.

시 관계자는 "도시 전체가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도시환경 새 단장 사업'을 연중 매월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이재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