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이 외국 출장 중 별세했다. 향년 66세. /연합뉴스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이 외국 출장 중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66세.

11일 세아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일부 기업인들과 칠레와 경제협력 논의차 9일 출국해 중간 기착지인 타히티섬에 들렀다 한국시간 10일 정오께 경유지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갑자기 숨을 거뒀다.

이 회장은 부친이자 창업주인 고(故) 이종덕 회장으로부터 1980년 경영권을 물려받아 세아그룹을 이끌어왔다. 세아그룹은 1960년 설립된 부산철관공업(현 세아제강)을 모태로 하는 철강 전문 그룹이다. 현재는 세아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삼아 세아제강·세아베스틸·세아특수강 등 24개 계열사를 둔 재계 41위 그룹이다.

그는 국립오페라당 이사장을 지내고 후원회장으로도 일하는 등 문화·예술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오페라와 미술·연극 등 예술활동 지원에 매년 회사의 영업이익 1% 정도를 기부했다. 2006년부터 한국메세나협의회 부회장을 맡아왔다.

한국무역협회 부회장과 철강협회 비상근 부회장도 맡았다.

대통령표장(1980년), 금탑산업훈장(1981년), 한국경영과학대상(1997년), 기업윤리대상(2003년), 몽블랑문화예술후원자상(2009년), 한국재무경영대상 종합대상(2009년) 등 다수의 상훈을 받았다.

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 건축공학과,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유족은 부인 박의숙 씨와 장남 태성 씨, 딸 은성·오성·지성 씨가 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급작스러운 변고로 빈소와 발인 일시, 장지 등은 11일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