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의 명문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첼시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4골을 주고받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승부를 내지 못했다.

맨유와 첼시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2-2013 FA컵 8강전에서 2-2로 비겼다.

이에 따라 양팀은 추후 첼시의 홈 경기장인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재경기를 해 4강 진출자를 다시 결정한다.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진 탓에 '트레블 크라운(UEFA 챔피언스리그, 정규리그, FA컵 우승)'이 무산된 맨유는 FA컵에 총력을 기울였다.

첼시 역시 정규리그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FA컵 우승에 올 시즌의 운명을 건 상황이어서 양팀은 미리부터 혈투를 예고했다.

먼저 골을 터뜨리고 경기를 주도한 것은 맨유였다.

맨유는 전반 4분 마이클 캐릭의 롱패스를 받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가 헤딩슛을 성공, 앞서 나갔다.

전반 11분에는 웨인 루니가 찬 프리킥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2-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2골을 얻어맞은 첼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은 첼시의 시간이었다.

첼시는 후반 13분 후안 마타의 패스를 받은 에당 아자르가 감아찬 공이 골문 안쪽에 꽂혀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후반 22분에는 하미레스가 골대 오른쪽에서 득점에 성공, 2골차로 밀리던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