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불고있는 '반값 등록금' 열풍에도 여전히 등록금 마련에 고충을 겪고있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대학교 임직원들이 나섰다.

대진대학교(총장·이근영)는 최근 직원장학회를 설립했다. 총장을 포함해 학교 임직원들이 직접 장학기금을 만들어 고학생들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이 대학에는 등록금 마련을 위해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겸하고 있는 학생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직원장학회는 이들 고학생에게 학기별로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임직원들은 매월 일정액을 추렴해 학기별로 2천만원씩 매년 4천만원의 장학금을 조성키로 했다.

기업이나 단체가 아닌 교내 임직원들이 장학기금을 조성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장학생은 학업 성적이 우수하거나 학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중에서 선정키로 했다.

직원장학회 설립안을 낸 것은 다름 아닌 이근영 총장이다. 이 학교 평교수 시절부터 학생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그는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장학회 설립을 주도했다.

이 총장은 "장학회 발족은 대학 구성원 전체에 기부문화를 싹틔우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학생들에게도 애교심을 갖게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