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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남미 출신 교황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76)이 13일(현지시간) 제 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새 교황은 즉위명으로 프란치스코를 선택했다. 비유럽권에서 교황이 선출된 것은 시리아 출신이었던 그레고리오 3세(731년) 이후 1천282년만에 처음이며 미주 대륙에서는 가톨릭 교회 2천년 사상 첫 교황이 탄생했다. 사진은 지난 2005년 4월18일 베네딕토 16세 교황 선출때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에서 미사를 올리던 베르골리오 추기경의 모습. /AP=연합뉴스 |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첫 남미 출신 교황 선출 소식이 전해진 뒤 트위터 글을 통해 "교황 프란치스코 1세에게 존경과 애정을 갖고 인사드린다"며 "그와 함께 진실되고 가까운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첫 남미 출신 교황 선출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뉴스채널인 '밀레니오TV'도 올해 76세인 베르골리오 아르헨티나 추기경이 중남미 최초로 가톨릭교회 수장으로 선출됐다고 긴급 보도했다.
밀레니오TV는 바티칸 광장을 가득 메운 가톨릭 신자들을 앞으로 나타난 베르골리오 새 추기경의 모습을 생중계하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테말라 주요 일간지인 '프렌사 리브레'는 교황 선출 소식을 전하면서 교황 프란치스코 1세가 첫 마디로 "추기경들이 지구의 끝에서 새로운 교황을 찾은 것 같아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황 프란치스코 1세는 주교, 국민과 함께 우애와 사랑, 신뢰 속에 로마 교회의 여정을 시작했다면서 이 길은 새로운 전도를 위한 과실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일간지인 '엘 우니베르살' 인터넷판도 '새 교황은 아르헨티나인'이라는 제목의 웹페이지 톱기사를 통해 교황 선출 소식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이 신문은 교황이 첫 설교에서 "서로와 전 세계를 위해 기도해 우애가 가득하도록 하자"고 희망했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 주요 신문인 '엘 티엠포'도 새 교황의 다양한 사진을 곁들여 프란체스코 1세의 탄생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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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남미 출신 교황.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76) 추기경이 13일(현지시간) 베네딕토 16세의 뒤를 이을 제266대 교황에 선출됐다. 사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된 부에노스 아이레스 대주교 베르골리오 추기경(오른쪽)이 지난 2007년 1월13일 바티칸에서 베네딕토 16세를 알현하는 모습. /AP=연합뉴스 |
지난 2005년 콘클라베에서도 유력 후보로 꼽혔으나 베네딕토 16세에 교황 자리를내줬던 그는 8년 만에 소집된 회의에서 추기경단의 폭넓은 지지로 교황 자리에 올랐다.
사상 최초의 예수회(Jesuits) 출신 교황이자 미주 출신 첫 교황이라는 점에서 바티칸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가톨릭 수도회인 예수회는 1534년 창립 이후 교황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지만, 그동안 교황을 배출하지 못했다.
평생을 기도와 고행을 통해 봉사하며 살아가는 생활을 실천해온 그는 대주교 직에 오른 뒤에도 운전기사를 따로 두지 않는 청빈한 생활로 잘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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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남미 출신 교황.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의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새 교황이 선출됐음을 알리는 휜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로마 가톨릭 콘클라베(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는 이날 베네딕토 16세의 뒤를 이을 제 266대 교황에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76)을 뽑았다. /AP=연합뉴스 |
1958년 예수회에 입문해 수도사의 길을 걸었으며 산미겔 산호세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나서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철학과 문학을 가르쳤다.
30대 시절 수도사로서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아 1970년대 후반까지 아르헨티나 지방을 돌며 사목 활동을 했으며, 1980년에는 산미겔 예수회 수도원의 원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고국으로 돌아와 후학 양성에 힘썼다.
199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에 올랐으며 2001년 추기경으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