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복·굴등 20가지 한상차림
새우 갈아 넣은 양념장 일품
국내산식재료 신선도 '으뜸'
신선한 회에 갖가지 곁들인 음식, 그리고 얼큰한 매운탕에 밥 한그릇. 일반적인 횟집에서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음식이다. 하지만 다 같은 횟집이라고 해서 모두 맛있는 음식을 손님에게 내올 수는 없다. 그래서 이왕이면 더 맛있는 횟집을 찾게 되는 것이 사람들의 인지상정이다.
개점한 지 2년도 채 안돼 생선회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횟집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곳은 바로 평택~음성간 고속도로 서안성IC에서 안성시 원곡면 방향으로 빠져나온 뒤 1㎞ 지점에 위치한 '태안섬마을 횟집'이다.
태안섬마을 횟집은 이미 지역내 식도락가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인기 맛집이다. 맛과 가격, 친절 등 모든 면에서 찬사를 보낼만 하고, 무엇보다 식당 이름이 명시된 간판에 '자연산 전문점'이란 문구가 식당 주인의 맛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다.
식당안으로 들어가 앉은 뒤 한 상 차려진 음식을 보면 왜 식도락가들이 이 집의 음식을 최고라고 부르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신선한 회는 기본이고, 생선구이, 초밥, 전복, 생굴, 문어, 조개를 비롯해 다른 횟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복껍데기, 해삼, 간제미무침 등 20가지가 넘는 맛깔스러운 곁들인 음식이 상에 차려지면 저절로 손님들은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식당주인인 가유연(60)씨가 직접 개발한 비법이 담긴 양념장으로 맛을 낸 얼큰하고 담백한 매운탕까지 곁들이면 임금님 수라상이 부럽지 않다.
가씨는 이 비법의 양념장에 "새우를 갈아 넣어 숙성한다"는 말 이외엔 영업상 비밀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이 같이 태안섬마을 횟집이 단기간내에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엔 맛집들의 기본 요소인 신선한 재료 구입과 관리가 있었다. 가씨는 충남 태안군에서 직접 어업일을 하는 친형에게서 모든 횟감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손님상에 올라오는 모든 식재료는 100% 국내산이다.
또 횟감의 신선도를 유지하지 위해 1주일에 2~3회 자신이 직접 차를 끌고 가 횟감을 공수하고 있다. 횟감들을 보관하는 수족관도 1주일에 한 번씩 청소해 횟감의 신선도를 높이고 있다. 이밖에도 회의 맛을 최상으로 만들기 위해 횟집 주방장 경력이 15년 이상된 주방장을 삼고초려 끝에 초빙해 회의 맛을 더했다.
태안섬마을 횟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고 계산대로 가면 손님들은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가격 때문이다. 태안섬마을 횟집의 정식은 4인 기준 13만원이다. 이 가격은 보통 다른 횟집의 절반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이 집을 찾는 손님들은 맛에 한 번 놀라고 가격에 또 한 번 놀란다.
태안섬마을 횟집의 내부는 좌식의 오픈된 공간과 밀폐된 방이 적절하게 배분돼 있고, 한 번에 100명 이상이 넘는 단체손님을 위한 장소도 2층에 마련돼 있다.
안성시 원곡면 칠곡리 158. (031)655-8841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