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은 특성화된 외국어 자료를 구비한 게 특징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영어체험학습을 돕고 있다. 부모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사진은 도서관 1층 유아자료실 모습.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 제공
외국어자료실 별도 공간 매년 자료 늘려
DVD 1천장-이북·오디오북 1800개 소장
채드윅학생 봉사 북버디&멘토링도 운영
1대1로 영어동화책 읽기·게임 함께 활동
내달 초등생 음악·미술 활용 프로그램도


송도국제도시의 이름을 그대로 딴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이 특별한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1년 10월 개관한 이 도서관은 지역 특색을 고려한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과 도서 확보,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꾸려진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위탁 운영하던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에서 직접 운영하기로 결정하는 등 주민 의견 수렴 폭을 확대했다.

송도국제도서관 관계자는 "단순히 책을 보유하고, 빌려주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도서관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나들이를 오는 기분으로, 언제든 편안하게 찾아올 수 있는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풍부한 외국어 관련 도서

여타 도서관과 달리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에는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외국어로 된 도서가 많다.

2층에 별도로 마련된 외국어자료실에는 영·유아를 위한 외국어 그림책 등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고,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도서도 매년 늘려가고 있다.

현재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은 약 3만9천권의 도서를 소장하고 있다. 또 1천여개의 DVD 등 시청각자료와 1천800여개의 이북(E-Book), 오디오북(Audio-Book)을 소유하고 있다.

이 중 DVD는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 내에서 시청할 수 있고(이용시간 2시간 제한) 관내 거주자에게는 대여도 해준다.


#외국어 교육, 도서관에서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은 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은 순식간에 참여 신청이 마감되는 등 인기가 높다.

올해는 4월 중 외국어교육 프로그램이 시작될 예정이다.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 참여 대상은 유아~초등학생이다. 도서관답게 모든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은 '독서'와 관계가 있다.

음악·미술·게임 등을 통해 책 읽는 습관을 기르며, 이 과정을 영어로 진행해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방식이다. 또 영어 외에 중국어·일본어 관련 프로그램도 운영될 계획이다.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과는 별도의 독서 프로그램도 있다. 22일 시작하는 독서 프로그램 역시 유아~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거나, 느낌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활동이 주를 이룬다. 이외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은 학부모를 위한 1일 강좌도 운영하고 있다.

모든 강좌 참가비는 무료며, 프로그램에 따라 교재비(1만~5만원)가 발생한다.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은 주민 참여로 완성해가는 '참여형' 활동이 많다.

주민들의 재능 기부와 동아리 '멍키몽키'가 진행하는 '도서관 책놀이터 스토리타임'은 평일 오전 10시30분~11시30분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여러 책을 읽어주고, 독후감을 작성하도록 하는 등 책에 대한 흥미를 높여줘 참가자들의 호응이 좋다.

'북버디(Book Buddy)&멘토링'은 채드윅국제학교 재학생(6명)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 중이다. 재학생과 프로그램 참여 아동을 1대1로 연계해주고 영어동화책 읽기, 문화교류, 게임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마중물샘의 토요독서학교'(참여신청 필수)도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의 대표 재능기부 활동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4월 구성된 동화연구가 동아리 '마중물샘'이 5~7세 아이들과 함께 동화를 읽고 느낀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며 정서안정, 감정전달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재능나누미 토요영어동화', '함께크는 나무', '우리는 잎싹' 등의 독서와 외국어, 환경 등을 적절하게 버무린 재능나눔, 동아리 움직임이 활발하다.


#알수록 빠져드는 알찬 행사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은 매해 도서관주간, 북페스티벌, 독서의 달 등 굵직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행사도 '외국어'가 중심에 선다.

올해 4월2~21일 열리는 도서관주간 맞이 행사는 '그림책 원화전시', '장애이해 도서목록 전시', '가방고리 만들기', '도서관 삼행시 나무', '일요영화마당' 등이 계획돼 있다.

이 중 4월6일 예정된 '이야기꾼의 책 공연'은 27일 도서관 홈페이지(www.yspubliclib.go.kr)를 통해 참여 신청을 해야하고, 나머지는 도서관 이용자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더불어 4월 연수구청광장에서 열리는 북페스티벌에서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은 '아프리카'를 주제로 '세계문화행사'를 열 예정이다.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 개관 후 거르지 않고 열어 온 세계문화행사는 의상과 문화체험, 관련도서전시 등의 프로그램으로 짜여진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