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노화방지 효과 좋은 족발
국내산 생족·참나무 훈증 거쳐
잡내 없고 담백 쫄깃 육질 탄생
모듬전·보쌈·들깨수제비 별미
'야식의 제왕'이라 불리는 족발은 누구나 잘 알듯이 돼지 발 부분의 살을 익혀서 기름을 뺀 음식을 말한다.
보통 족발을 만들 때는 간장·마늘·생강·설탕·후추·소주 등 다양한 재료들을 넣는데, 그 외에 넣는 독특한 재료들과 조리 순서에 따라서 냄새도 덜 나고 더 맛깔나는 족발을 만들 수 있다. 족발에는 젤라틴 성분이 풍부해 피부미용과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어 요즘은 여성들도 많이 먹는 음식중 하나가 됐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마포참나무족발'은 40년 전통을 지닌 서울 '마포 소문난족발' 비법에 훈증의 기술을 더해 독특한 맛을 선사하는 집이다. 사실 족발의 가장 큰 관건은 돼지 특유의 냄새를 얼마나 제거하느냐인데, 마포참나무족발은 이 부분에 독보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다.
일단 이 집은 무조건 국내산 생족만을 취급한다. 생족이 식당으로 들어오면 그 안에 있는 핏물을 제거하기 위해 2~3시간 물에 담갔다 꺼낸 뒤 마치 사람의 발을 맛사지하듯이 정성스레 주물러 남은 핏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이 과정이 여간 귀찮은게 아니기 때문에 보통 다른 족발집에서는 이를 간과하기 십상이다. 이후 20여가지의 한약재를 넣고 족발을 삶은 후 참나무로 불을 때는 훈증의 과정을 한 번 더 거쳐 최종적으로 족발이 완성된다.
참나무 향이 잘 밴 족발은 잡내가 전혀 없음은 물론, 기름기가 쪽 빠져 담백하고 육질의 부드러움과 껍질의 쫄깃함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전족 세트(4만3천원·4~5인 기준)는 족발·모듬전·선짓국으로 구성돼 있는데, 깻잎전·동태전·삼색전 등 11가지 전으로 구성돼 있는 모듬전은 이 집의 자랑거리다. 얼큰한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함께 제공되는 선짓국과 김치겉절이·무생채·보쌈김치 등만 있어도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울 수 있을만큼 그 맛이 일품이다.
혹시 족발보다 보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보쌈 많이 세트(4만7천원·4~5인 기준)도 추천할 만하다. 족발 요리와 마찬가지로 돼지 삼겹살을 한방 약재 육수에 삶아 내 모듬전과 함께 부드럽고 향긋한 육즙을 만끽할 수 있다.
족발과 보쌈의 양이 결코 적지는 않지만 혹시라도 추가 식사를 원한다면 이 집의 또다른 별미인 들깨수제비와 쟁반막국수로 식사를 마무리해도 좋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017의5 (031)232-8802
/김선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