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단체 힘펀드 주니어(HEMEFUND JUNIOR)를 이끌고 있는 수원 화홍고 3학년에 재학중인 김예은(18)양. 김양은 "지난 2012년 10월 문을 연 아프간 기술학교에 다니고 있는 9기생들이 8일 현지에서 졸업하는 것은 물론 9일 두 번째 기술학교가 개강한다"며 "조만간 힘펀드 주니어들이 힘을 모아 짓게 된 기술학교를 보러 갈 것이다"는 희망을 얘기했다.
힘펀드는 아프가니스탄의 아이들과 과부들의 인권 및 평화를 위해 주거(Housing)·교육(Education)·의료(Medical)·직업창출(Employment)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다. 예하 기관인 힘펀드 주니어는 '한국 유니세프 총재가 꿈'이라는 예은양이 지난해 12월 말 단체의 활동 방향과 계획 등을 기획하고 전국 각지에서 주니어를 함께 이끌어 갈 자원 청소년들을 모집, 결성됐다.
현재 회원은 최관웅(수원 효원고3)·윤희상(남양주 덕소고3)·정윤빈(동두천 보영여고2)·전지영(인천 검단고2)·조유미(충남 태안고3)·최다솜(경기창조고3)·전민경(서울 한성여고3)·반상민(서울 세현고3)·염채린(안양 부흥고2)·복진영(대구 경덕여고3) 등 전국서 모여든 20여명이다.
힘펀드 주니어는 지난달 30일 오전 11시반부터 오후 4시까지 '2013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에서 힘펀드 주니어 동료 20여명과 함께 준비해 간 재활용품들을 팔았다. 매서운 강바람이 불어닥친 뚝섬 유원지에 마련된 장터에서 10대 청소년들이 물건을 판 수익금 12만원은 비록 큰 돈은 아니지만 아프간 과부들과 고아들의 자립을 돕는 기술학교를 설립하는 데 보태게 된다.
학생들은 이날 자신들이 각자의 주머니에서 점심값을 털어 후원금으로 내놓기도 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힘펀드 주니어는 또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한국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은양은 "아프가니스탄의 모습과 저희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판, 보여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책 출판을 기획하고 있다"며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아프가니스탄의 현주소와 힘펀드 주니어의 다양한 활동, 그리고 힘펀드 주니어의 이름을 내건 학교에 관한 내용으로 대미를 장식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힘펀드 주니어는 카페를 개설하거나 직접 UCC를 제작해 온라인상에서 아프간의 상황을 정확하게 알리려는 홍보문을 게시하는 한편, 계획중인 다양한 활동들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매주 온라인으로 정기회의를 갖는 등 제3세계에 대한 한국 청소년 구호대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후원은 농협 302-0542-9493-41 William Seo(HEMEFUND).
부천/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