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에서 맞대결 할 가시와 레이솔에 대한 설욕을 다짐했다.

서 감독은 8일 일본 가시와 소재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가시와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앞서 열린 첫 맞대결에서 우리가 패배했지만, 그 경기는 이미 지나갔다"면서 "포기는 없다. 이번 경기는 선수들의 동기유발이 잘 되어 있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원은 지난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가시와에게 2-6으로 대패했다.

이로 인해 수원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1무2패 승점 2점에 머물며 가시와(9점) 센트럴코스트(4점)에 이어 조 3위에 올라 있다.

16강전 진출 자격이 조1,2위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자력 신출을 위해서는 이번 경기를 비롯해 남은 경기에서 2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서 감독은 "앞선 경기에서 실점을 많이 했지만 실점 상황에서는 우리의 실수가 대부분이었다. 그런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먼저다"고 설명한 후 "원정경기지만 수비위주의 경기보다는 우리팀이 가지고 있는 색깔을 잘 살려서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서 감독은 "지난 경기를 통해 상대의 약점도 몇가지 파악할 수 있었다.그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준비한 만큼 1차전과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선 미드필더 오장은도 "1차전에서는 우리 팀에 여러가지 안 좋은 점이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강점도 많이 있었다. 좋았던 부분은 더욱 강하게 만들고, 약점은 보완해서 앞선 경기와 다른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장은은 "지난 경기의 패배는 가시와라서였다기 보다는 우리 스스로 미드필드진의 호흡이 다소 안 맞았던 것에 원인이 있었다. 경기를 하다보면 조직력이 살아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중요한 건 내일 경기에서는 우리가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고, 그렇게 할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