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 카디프시티에서 뛰는 김보경이 팀의 선제골을 도왔다.

그러나 카디프시티는 김보경이 교체돼 나간 뒤인 후반 인저리 타임에 동점골을 허용해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김보경은 9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리그챔피언십 41라운드 반슬리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장, 후반 14분 벤 터너의 선제골을 도왔다.

우측 코너에서 김보경이 왼발로 감아찬 코너킥을 터너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선발로 나선 김보경은 팀의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며 상대 진영을 누볐다.

전반 40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찬 프리킥과 후반 17분에 시도한 왼발 슈팅은 날카로웠지만 골키퍼의 손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김보경이 잉글랜드 리그챔피언십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1월19일 블랙풀과의 경기에서 시즌 2호 골을 터뜨린 이후 약 2개월 만에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김보경은 후반 23분 피터 위팅엄과 교체돼 나갔다.

올 시즌 5경기를 남긴 카디프 시티는 이날 승점 1점을 추가, 승점 80(24승8무9패)으로 정규리그 선두를 지켰다.

리그챔피언십 1·2위는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한다.

1위 카디프시티는 20위 반슬리보다 2배 이상 공을 점유(카디프시티 68 - 반슬리 32)하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카디프시티는 90분 동안 10개 이상의 슈팅을 때렸지만 그 중 골문 안쪽을 향한 것은 후반 14분 김보경이 도운 터너의 헤딩골뿐이었다.

카디프시티는 먼저 골을 터뜨리고도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주고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반슬리의 스티븐 포스터는 전광판 시계가 멎은 지 6분이 지난 후에 동점골을 터뜨려 카디프시티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