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원통서 직접 가져온 된장
해물전·황태찜 등 깊은 향 더해
어머니 이름 딴 가게 '손맛 일품'
'토속 된장의 맛'.
인천시 남동구 구월4동에 있는 '해월토장'은 우리 전통 된장의 깊은 맛으로 음식을 만들어 16년째 손님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강원도 원통에서 우리 콩으로 직접 만든 된장이 이 집 음식 맛의 원천이다.

원통은 일조량이 짧고 기온이 낮아 된장의 맛과 향을 더하는 데 안성맞춤인 곳이다. 100㎏짜리 항아리가 300여개나 된다.
이런 된장이 음식에 쓰이기 위해선 3년 이상 숙성기간을 거쳐야 한다. 해월토장은 이 된장으로만 음식을 만들어 내놓는다.
다른 맛과 섞여도 고유의 맛을 잃지 않으면서도 어떤 음식과도 조화를 이루는 된장은 찌개와 국밥, 전골의 맛을 잊지 못하게 한다.
한 번 맛을 본 손님들이 다시 이 곳을 찾는 가장 큰 이유다.

이 음식점의 청국장 역시 우리 콩으로 직접 만든다. 청국장 특유의 냄새는 거의 느낄 수 없고, 구수하고 부드러운 뒷맛을 가졌다.
젊은 층도 많이 찾는다는 것이 이 집 종업원의 설명이다.
된장수육도 별미다. 이 집의 된장수육은 돼지고기의 빛깔이 누런 된장빛을 띤다.
일반적으로 돼지고기를 삶을 때 고기의 누린내를 없애기 위해 된장을 풀긴 하지만, 이 곳은 10배 이상 많은 양의 된장을 풀어 고기를 삶는다.
고기의 기름기를 빼고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배추쌈과 채장아찌에 된장을 곁들여 먹으면 입안이 행복해진다.
이 집의 주력 메뉴 중 하나인 된장해물전과 된장황태찜도 맛이 일품이다.
해월토장 최미영(54·여) 사장은 "해월토담의 해월은 어머니의 성함"이라며 "결국 어머니의 깊은 손맛을 살리려 노력하는 것이 맛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된장의 맛에 긍지를 갖고, 다른 음식메뉴에도 된장을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 방안을 찾고 있다"고 했다.
인천 남동구 구월4동 1289의 6. (032)467-6221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