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정규리그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지동원은 15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 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전반 28분 선제골과 후반 10분 추가 골을 터뜨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의 2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올 1월부터 아우크스부르크의 유니폼을 입은 지동원은 2월23일 호펜하임전(2-1 아우크스부르크 승)에서 분데스리가 1호 골을 쏘아 올린 이후 정규리그 6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2011-2012 시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선덜랜드)를 통해 유럽 리그에 데뷔한 지동원이 유럽 무대에서 한 경기에 2골을 터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등권(16∼18위)에 빠져 있는 아우크스부르크(6승9무14패·승점 27)는 이날 승리로 분데스리가 잔류 마지노선(15위)인 뒤셀도르프(승점30)와의 간격을 승점 3까지 좁혔다.

지동원은 이날 경기에서 주어진 기회를 백발백중 골로 연결했다.

전반 28분 페널티 지역 모서리 부근에서 공을 잡은 지동원은 넘겨줄 동료를 찾다가 재빨리 직접 오른발슈팅을 날렸다.

이 슈팅은 태클을 시도한 수비수의 발을 스친 후 바닥을 크게 튀고 골대 안쪽 옆 그물을 강하게 출렁였다.

전반 44분에는 애써 넣은 골이 석연치 않은 반칙 판정 때문에 취소됐다. 지동원은 골문 바로 앞에서 높이 뜬 공을 트래핑해 텅빈 골문에 슈팅을 차 넣었지만 주심은 지동원의 발이 너무 높아 위험하다고 판정했다.

후반 10분 지동원은 페널티 지역 왼쪽 구석에서 얀 모라베크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시도, 팀의 2번째 골을 꽂아 넣고 2-0 승리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