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 테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닷새간 조기를 게양한다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 테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닷새간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포고령을 통해 "지난 15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발생한 무분별한 폭력행위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백악관을 비롯해 미국 영토 내에 있는 모든 공공건물과 군대, 기지, 해군함정 등의 성조기를 오는 20일 일몰 때까지 조기로 게양할 것을 명령한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의 대사관, 공사관, 영사관 건물과 군부대, 해군함정, 기지 등에서도 조기를 달도록 지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콜로라도주 오로라 영화관 총기 난사 사건, 위스콘신주 시크교 사원 총기 난사 사건, 코네티컷주 뉴타운 초등학교 총기 참사 당시에도 조기 게양을 지시하는 포고령을 발표했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안보팀을 집무실로 소집해 현지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에릭 홀더 법무장관을 비롯해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장관,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 리사 모나코 국가안보ㆍ대테러 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워싱턴=연합뉴스